“디즈니가 부산에?”, “27년 만에 드디어”…기대감 높아지자 ‘들썩’

“세계적 체험시설, 국내 첫 부산 진출”
광안대교 앞 청구마트 용지 개발 급물살
매년 100만 관광객 추가 유치 효과 기대
디즈니 체험 시설
디즈니 체험 시설 / 출처 : 연합뉴스

“국내 최초로 부산에 도입되며 매년 100만 관광객 추가 유치 효과가 기대된다.” 부산시의회 해양도시안전위원회 이승연 의원의 기대감 넘치는 발언이 부산 시민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부산 광안대교 앞 금싸라기 땅이지만 27년 동안 빈 땅으로 방치됐던 수영구 민락동 옛 청구마트 용지가 디즈니 체험 시설로 탈바꿈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지역 사회가 들썩이고 있다.

27년 만에 깨어나는 부산의 황금 땅

부산시는 19일 시유지인 민락동 옛 청구마트 용지에 대한 ‘공유재산 용도 지정 매각 계획안’이 부산시의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민락수변공원과 광안리해수욕장에 인접해 있는 이 부지는 6천여㎡(1천800평) 규모로 1998년 4월 공유수면 매립을 통해 부산시 소유가 됐다.

디즈니 체험 시설
광안리해수욕장 / 출처 : 연합뉴스

당초 부산시는 1998년 청구마트에 이 용지를 판매하려 했으나, 청구마트 측이 매매대금을 지급하지 않아 2001년 계약을 해지한 후 뚜렷한 활용 방안을 찾지 못했다. 그 결과 이 땅은 수십 년간 방치되며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주변 상권 활성화에도 걸림돌이 되어왔다.

상황이 더욱 악화된 것은 2023년이었다. 민락수변공원이 금주 구역으로 지정되고 경제불황까지 겹치며 외부 방문객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부산시는 지난해 민간 사업자로부터 5층 규모의 디즈니 체험 시설을 조성하는 개발 제안서를 받고 본격적인 매각 계획에 돌입했다.

디즈니 체험 시설, 부산 관광 부흥의 열쇠 될까

부산시는 이 용지의 지구단위계획을 기존 ‘판매시설’에서 ‘문화집회 시설 70%, 판매시설 30%’로 변경했다. 이는 디즈니 체험 시설과 같은 문화 시설 유치를 위한 포석으로 볼 수 있다.

디즈니 체험 시설
디즈니 랜드 / 출처 : 연합뉴스

이승연 의원은 “문화·집회시설로 매각을 승인함으로써 사실상 글로벌 체험시설의 부산 진출이 가능해졌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해외에서 열광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체험 시설이 국내 최초로 부산에 도입되면 매년 100만 관광객 추가 유치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부산시는 매각 계획이 시의회를 통과한 만큼 조만간 토지 감정평가를 실시하고 공개 입찰 방식으로 매각할 계획이다. 용지 매각 입찰은 최고가 방식으로 진행되며, 부지를 원하는 민간 사업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디즈니 체험 시설이 들어설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부산시 관계자는 “디즈니 전시 시설 제안이 정식으로 있었지만, 그동안 이 용지에 관심을 표현한 다른 민간 사업자도 많았던 터라 최고가 입찰을 통해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철도 지하화와 연계한 부산 원도심 개발 청사진

한편, 부산에서는 또 다른 대규모 개발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월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부산, 대전, 안산을 철도 지하화 선도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부산에서는 부산진역에서 부산역까지 2.8km 구간을 데크로 덮어 상부를 개발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디즈니 체험 시설
부산 철도 차량 기지 / 출처 : 연합뉴스

이 사업은 부산진역 컨테이너 야적장(CY)과 철도부지를 이전한 뒤 고밀 개발하는 것으로, 개발 면적은 축구장 52개 크기인 약 37만㎡에 달한다. 사업 규모는 1조4천억원으로 추정되며, 북항 재개발 사업과 연계해 추진될 예정이다.

철도 시설이 부산 원도심과 고층 건물이 들어서고 있는 북항 재개발 지역을 단절시키고 있어, 데크로 두 지역을 연결하는 계획이 포함됐다. 다만 실제 사업 착수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부산 철도 지하화의 경우 기본계획(2025∼2026년), 설계(2027∼2029년) 과정을 거쳐 실제 데크 시공은 2030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부 개발을 통한 부지 조성과 분양은 2031∼2037년경에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 시민들은 오랫동안 방치됐던 광안대교 앞 금싸라기 땅이 세계적인 체험 시설로 탈바꿈하고, 철도 지하화와 함께 도시 발전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지 기대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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