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로 인한 충돌 없어 부부사이 더 좋아”
“양육비 대신 개인연금 더 넣을 수 있어”
최근 발표된 ‘2022년 신혼부부통계 결과’에 따르면, 초혼 신혼부부 81만5000쌍 중 자녀가 없는 부부는 46.4%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딩크족’ 삶이 얼마나 좋은지 얘기해보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한 40대 남편 A씨는 사내 변호사로 함께 일하고 있는 아내와 딩크족으로 8년차를 보내고 있다고 밝히며, 딩크족으로써 좋은점 4가지를 공유했다.
A씨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나중에 딩크족은 싸워서 이혼한다’라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육아가 없으니 충돌할 일이 적다”고 말했다.
돈이 들어갈 곳이 적으니 주말에 외식도 자주 하고 해외여행도 자주 갈 수 있어 부부사이가 더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그가 두 번째로 언급한 장점은 ‘나이가 들고 아프게 되면 부양해 줄 자식이 없다’는 우려에 대해, 자녀 양육비가 보장성 보험료보다 훨씬 더 많이 든다며 보험도 잘 들어놨고, 육아로 인한 경력 끊김 없이 일을 할 수 있다 말하며, 한쪽이 아프더라도 주택 대출금이나 생활비 걱정이 없다고 전했다.
세 번째로, A씨는 딩크족의 장점으로 소득 증가를 꼽았는데, 개인연금을 넣는 비용보다 양육비용이 더 많이 든다고 말하며, 양육비를 연금에 넣으면 오히려 안정성이 보장되며 소득도 증가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딩크족으로 살면 취미생활도 하고 친구들도 자주 만날 수 있어 외롭지 않게 인생을 즐길 수 있다며, 물론 부모님이 손주들을 못보게 되시니 서운하시겠지만, 대신 용돈을 매월 많이 드릴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라고 전했다.
이 글을 읽은 누리꾼들은 “본인 주장이면 솔로가 낫지 않냐”, “본인 유리한 소리만 하는 것이다”, “애 키우기 별로인 나라다”, “본인들만 행복하면 된다”, “출산율이 걱정된다”, “자식이 주는 행복도 느껴봐라”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혼인은 곧 출산이다’라는 공식은 깨진 지 오래이다. 2015년 15.8% 수준이던 ‘딩크족’ 은 2022년 24.9%까지 올라 5년 이내 결혼한 신혼가구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022년 사회조사에서 ‘결혼하면 자녀를 가져야 한다’는 질문에 3명 중 1명(34.7%)이 부정적 답변을 했다.
이는 출산에 대한 관점의 변화와 함께 더 다양한 가치관이 반영된 결과이다. 첫째를 낳아 육아를 경험한 후, 둘째를 낳지 않는 경우도 급격히 늘고 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7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 출산율이 더욱 더 낮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