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전차 360대 수출, 총액 13조 돌파
기술이전·현지생산까지 포함된 ‘초대형 딜’
美·獨 제친 K-방산, 유럽 재무장 “빈틈 메웠다”

“우리나라가 전차 수출 1등 한다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폴란드가 한국의 K2 전차를 또 한 번 선택했다. 수량은 전과 같지만, 이번에는 내용이 완전히 다르다.
무기를 사오는 수준을 넘어서, 기술 이전과 생산 기반까지 포괄한 새로운 형태의 협력이다. 이번 계약은 규모만 보더라도, 최근 수십 년간 세계에서 이뤄진 전차 수출 사례 가운데 가장 크다.
미국·독일도 제쳤다… 폴란드가 선택한 전차, 왜 K2였을까
이미 2022년 폴란드는 180대의 K2 흑표 전차를 약 4조 5천억 원에 도입했다. 그리고 올해, 동일한 수량에 두 배 가까운 금액인 약 8조 8천억 원 규모의 2차 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두 계약을 합치면 단일 국가에 총 360대를 수출한 것이며, 금액으로는 무려 13조 원이 넘는다. 세계 방산 시장을 통틀어, 이 정도의 전차 수출은 유례가 없다.
비슷한 시기, 폴란드는 미국의 M1A2 전차 250대를 약 47억 5천만 달러, 우리 돈 6조 4천억 원 규모로 도입했다.
독일의 주력 전차인 레오파르트2는 노르웨이, 리투아니아 등 몇몇 유럽 국가에 40~50대 수준으로 판매됐다. 그 가운데 K2는 수량과 금액 모두에서 앞선다.
더욱이 이번 계약에는 폴란드 현지에서 전차를 직접 조립·생산하는 방식이 포함돼 있다. 구매국 입장에서는 군사 주권 확보와 산업 기술 축적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기회다.
“빈틈 메운 건 한국이었다”… 유럽 재무장 속 떠오른 새로운 강자

이 점은 세계 다른 무기 강국들과 확연히 대비된다. 미국은 여전히 기술 이전에 소극적이고, 독일은 생산 속도와 공급 여력이 부족하다.
반면, 한국은 자체 개발한 무기를 빠르게 대량 생산하면서, 상대국의 요구에 맞춰 성능을 조정하고 기술도 이전한다. K2의 ‘현지화 모델’은 무기 수출을 넘어 안보 파트너십까지 확장시키는 구조다.
이번 계약은 폴란드만의 선택이 아니다. 최근 유럽 각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재무장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기존 무기 강국들의 공급 부족에 부딪히고 있다.
그 공백을 메운 것이 바로 한국이다. K2 전차, K9 자주포, 천무 다연장로켓, FA-50 경공격기가 연이어 수출되며, 한국은 ‘새로운 무기 수출 강국’으로 급부상했다.

K2의 이번 수출은 단지 몇 대의 전차를 파는 데 그치지 않는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유럽의 안보 재편 국면 속에서, 한국의 무기체계가 실전 배치되는 역사적 순간이다.
전통 강국 사이에서 길을 낸 K-방산. 이제 그 무게감은 기술력 그 자체를 넘어서는 상징성을 지닌다.
한국의 방위 산업은 지금, 세계의 판도 안에서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새로운 경쟁은 이미 시작됐고, 그 중심에 우리가 있다.
한국기술 최고
윤정부의 치적인데 아쉽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