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성과급 최대 1700% 파격 제안
삼성·TSMC와 보상 격차 뚜렷해진다
반도체 인재전, 이제는 ‘연봉전쟁’이다

“우리 때는 다들 삼성 들어가면 걱정 없다는 말이 있었잖아요.”
올해 52세인 주부 이모 씨는 최근 자녀의 진로 상담을 하다 우연히 보게 된 뉴스에서 SK하이닉스의 성과급 제안을 접하고 고개를 갸웃했다.
한때는 ‘삼성맨’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안정과 성공을 떠올렸지만, 요즘은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기업이 바뀐 것 같다는 것이다.
이 씨는 “요즘엔 애들이 하이닉스가 더 좋다더라구요. 성과급도 훨씬 많고 분위기도 유연하다고 하니까요”라며 “세상이 진짜 많이 바뀌었구나 싶어요. 예전 기준으로만 생각하면 안 되겠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성과급 ‘판’ 뒤집은 하이닉스…1700%는 시작일 뿐

삼성전자가 오랜 시간 지켜온 자존심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반도체 시장에서 ‘절대강자’로 군림해온 삼성은 최근 SK하이닉스에 D램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줬다.
그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엔 성과급 제도에서도 뒤처질 위기에 놓였다. SK하이닉스가 최근 제시한 새로운 성과급 안이 업계 기준을 완전히 뒤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닉스가 꺼내든 카드는 성과급 상한의 대폭 상향이다.
지금까지는 기본급의 최대 1000% 수준이었지만, 이를 1700%로 올리겠다는 것이다. 연봉 1억 원을 받는 직원이라면 약 8500만 원의 성과급을 받게 되는 셈이다.

여기에 사측은 “성과급 지급 후 남는 재원의 절반도 추가로 나누겠다”고 제안했다. 즉, 회사가 돈을 많이 벌수록 직원 보상도 그만큼 올라간다는 구조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최대 1700%’는 사실상 ‘최소 1700%’가 되고, 상한선은 더 이상 의미가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
TSMC는 이미 2억 시대…삼성, 인재 전쟁에서 밀릴까
이러한 움직임은 하이닉스의 실적 자신감에서 비롯됐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급부상하며, 인공지능 시대의 핵심 기술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자금 여력이 충분해진 상황에서, 그 이익을 인재와 나누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셈이다. 성과급이라는 보상의 언어로 말이다.

삼성전자의 상황은 다르다. 반도체 사업의 부진 속에, 성과급 구조는 여전히 보수적인 틀에 묶여 있다. 현재 OPI와 TAI로 구성된 인센티브 제도는 연봉의 최대 60% 수준.
개선을 위한 내부 태스크포스가 가동되긴 했지만, 그 제안은 ‘의견 수렴’ 수준에 그쳤다. OPI 상한 폐지나 TAI 비율 상향과 같은 개편안은 있지만, 실행 여부는 불투명하다.
SK하이닉스가 공식적으로 파격 제안을 내놓은 것과는 뚜렷한 온도차가 있다.
해외 경쟁사인 TSMC는 이미 훨씬 앞서 있다. 지난해 임직원 1인당 평균 성과급이 9200만 원에 달했고, 총보수는 약 2억 4700만 원으로 추산된다.

TSMC 엔지니어의 연봉이 의사나 변호사보다 높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글로벌 반도체 인재 전쟁에서 보상 체계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성과급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그것은 기업이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지, 그리고 미래를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한 메시지다. 하이닉스는 이를 행동으로 보여줬고, 삼성은 이제 선택의 기로에 섰다.
성과를 공유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아니면 과거의 관성에 기대 더 많은 인재를 잃을 것인지. 더 늦기 전에 적극적인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관두세요. 꼭 공부잘하고 돈 만 밝히는 인간이 끄이 꼭 기업에서도 일을 잘한다고 볼수는 없죠..
한 직종에 10년이면 고수가되고 창의력과 열정이 있는 사람이 인재입니다. 서울대 내란과 보면 알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