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베트남도 아니었다…”이렇게 좋을 줄이야” 한국인 여행지 1위 찍고 ‘대박’

무더위 피한 몽골, 올여름 여행지 1위 등극
MZ세대 취향 저격한 대자연·항공편 확대
치안·의료 취약…철저한 준비는 필수 조건
올여름 여행지 1위
출처 : 뉴스1

한국인의 올여름 해외여행 1순위가 ‘몽골’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이나 베트남처럼 익숙한 곳을 제치고, 전혀 다른 분위기의 행선지가 정상을 차지한 이유는 무엇일까. 놀랍지만, 들여다보면 꽤나 그럴듯한 사연이 숨어 있다.

무더위 피한 피서 혁명, 몽골이 뜨는 이유

몽골의 가장 큰 강점은 기후다. 여름에도 평균 기온이 20도 안팎으로, 한낮에는 선선하고 밤에는 쌀쌀할 정도다.

무더운 한국을 떠나 피서를 즐기기엔 최적의 조건이다. 단순히 ‘시원한 날씨’ 이상의 매력이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올여름 여행지 1위
출처 : 뉴스1

광활한 초원, 붉게 타오르는 절벽, 밤하늘 가득한 별빛 같은 압도적인 자연 풍경은 기존의 도시형 여행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이들의 갈증을 정확히 겨냥했다.

특히 틀에 박히지 않은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에게 몽골은 색다른 답이 됐다

여기에 지방 공항 출발 직항 노선이 늘어나며, 울란바토르까지의 접근성도 크게 개선됐다. 저비용항공사를 중심으로 부산, 청주, 대구 등에서 출발 가능한 항공편이 생기면서, 거리에 대한 심리적 장벽도 낮아졌다.

몽골 정부가 한국인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을 2025년까지 연장한 것도 긍정적인 신호다.

“혼자 가긴 무리”…몽골에선 패키지가 정답

올여름 여행지 1위
출처 : 뉴스1

여행 유형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자유여행보다 안전성과 편의성을 갖춘 패키지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비포장 도로와 부족한 인프라 탓에 혼자 떠나기에는 다소 불편한 환경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소규모 인원으로 자연을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는 프리미엄 테마 상품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

주요 여행지는 테를지 국립공원, 고비사막, 홉스골 호수로 나뉜다. 수도 근교의 테를지는 초심자에게 적합하고, 고비사막은 사막과 초원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인기 코스다.

북부 홉스골 호수는 ‘몽골의 스위스’로 불리며, 맑고 청정한 자연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낭만만 좇다간 큰코다친다”…몽골 여행, 준비가 생존

올여름 여행지 1위
출처 : 뉴스1

하지만 몽골은 모든 것이 낭만적인 여행지로만 보이진 않는다. 수도 울란바토르 시내에서는 소매치기 피해가 자주 발생하며, 야간엔 외국인을 노린 강도 위험도 존재한다.

비포장 도로 주행이 잦은 만큼 차량 사고도 빈번해, 이동 중 안전벨트 착용은 필수다. 여행자 보험 가입은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에 가깝다.

준비물도 꼼꼼히 챙겨야 한다. 낮엔 반팔, 밤엔 경량 패딩이 필요할 정도로 일교차가 크며, 자외선 차단제·선글라스·세면도구·상비약·보조배터리 등은 필수다.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이 많아 응급 상황에 대비한 대비책은 반드시 필요하다.

올여름 여행지 1위
출처 : 뉴스1

낯선 목적지는 늘 긴장을 동반하지만, 그만큼 새로운 풍경과 경험이 주는 감동도 크다. 몽골은 지금, 그런 감동을 찾아 떠나는 여행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철저한 준비만 뒷받침된다면, 익숙함을 넘어선 진짜 여름이 그곳에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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