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K-2전차에 찔끔?” 러시아 대신 분노 ‘폭발’…유럽의 마지막 독재자, 무슨 일?

폴란드의 군사력 강화에 불만
친러시아 행보로 유럽 위기 고조
유럽의 안보 위기는 한국에 기회
한국 방산
K-2 전차 / 출처 : 연합뉴스

폴란드의 K-2 전차 2차 계약이 체결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벨라루스가 폴란드의 군비 확장을 비판하고 있다.

벨라루스의 루카셴코 대통령은 폴란드의 연이은 무기 구매를 두고 동유럽을 군사화하려는 서방측 전력의 일환이라 주장했다.

또한 그는 리투아니아에 배치된 독일 전차 부대를 두고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는 등 유럽을 향해 연달아 거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가 날린 경고

한국 방산
K-2 전차 / 출처 : 연합뉴스

폴란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알렉산데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폴란드가 미국 등 외국에서 빌린 돈으로 무기를 구매하고 있다”는 발언과 함께 “그들이 세계지도에서 사라지기로 작정하면 그건 그들의 선택”이라는 경고를 전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소련 해체 이후 32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집권하며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라는 별칭을 가진 인물이다.

현재 폴란드와 발트 3국은 러우 전쟁이 발발한 이후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군비를 대폭 늘이고 있으며 나토 회원국 가운데 GDP 대비 국방비 지출 비율이 5위 안에 올라있다.

그중에서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는 친러 성향의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이번 루카셴코 대통령의 발언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친러시아의 대표 주자 벨라루스

K-9
K-9 자주포 / 출처 : 연합뉴스

벨라루스는 유럽 국가 중에서도 대표적인 친러시아 국가로 손꼽힌다. 벨라루스는 과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할 때도 러시아군에 기동로를 제공한 바 있다.

또한 벨라루스는 지난해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 공세를 개시하자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으로 다수의 전차를 배치하기도 했다.

이는 벨라루스가 직접적으로 군사적 개입을 하진 않으면서도 우크라이나의 관심을 분산시켜 쿠르스크의 러시아군에게 유리한 전황을 만들려는 전략적 움직임이었다.

이 밖에도 벨라루스는 중국, 러시아 등과 함께 유럽에서 군사 훈련을 진행하여 나토를 긴장시키기도 했다.

폴란드의 안보 위기는 한국에 기회

한국 방산
K-2 전차 / 출처 : 연합뉴스

지금처럼 폴란드의 안보 위기가 고조된다면 이는 한국 방산에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폴란드가 한국과의 대규모 방산 계약을 체결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단기간에 무기 납품이 가능한 나라가 한국이기 때문이다.

안보 위기는 계속해서 고조되고 있는데 유럽 방산의 무기 생산 속도는 아직 이를 따라잡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다.

또한 폴란드는 K-2 전차 2차 계약에서도 당초 계획과 달리 현지 생산 물량을 줄이고 한국으로부터 100대 이상의 전차를 직도입하도록 계약 내용을 조절했는데 이 역시 빠른 시일 내에 전차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서였다.

K-2 전차
K-2 전차 / 출처 : 연합뉴스

폴란드는 현지 생산이나 유럽 방산을 기다리다가 전력 보강의 속도가 늦어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폴란드와 2022년 체결한 기본 계약을 통해 K-2 전차 1,000대를 공급하기로 했으며 이 중 1, 2차 실행 계약에선 총 360대를 납품하기로 확정했다. 아직 600대 이상의 물량이 남아 있는 만큼 폴란드의 안보 위기는 한국 방산의 추가 수출을 위한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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