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트럭, 충돌 테스트로 단단함 입증
다만 보행자 등 충돌 상대에게는
오히려 위협이 될 수 있다 우려
유럽연합(EU)에서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안전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입 제한 조치도 고려 중이다.
유럽교통안전위원회(ETSC, European Transport Safety Council)는 최근 발표한 성명에서 ‘사이버트럭의 크기와 힘, 무게가 보행자와 자전거 운전자에게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유럽 내 도입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이버트럭 충돌 테스트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로드 앤 트랙(Road and Track)의 보도에 따르면 12월 2일(현지시간) 테슬라가 사이버트럭 충돌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테스트는 테슬라 기가팩토리 텍사스에서 진행됐으며 전방 충돌, 측면 충돌, 전복(Rollover) 이렇게 세 가지로 이뤄졌다.
전방 충돌 테스트는 시속 56km로 주행 중인 사이버트럭이 정면 장애물과 부딪히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테스트 결과 차량에 큰 손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측면 충돌 테스트에서는 정지한 사이버트럭 옆면을 시속 61km로 이동하는 차량 모형이 충돌했다. 이 때 사이버트럭은 약간 밀려나는 정도에 그쳤다.
전복 테스트는 모래 바닥에 던져지는 방식이었으며 사이버트럭은 기울어진 균형을 곧바로 잡았다.
단단한 차체, 그 자체로 위협이 될 수 있어..
미국 내 다수 안전 기관과 전문가들도 이번 충돌 테스트 영상 공개 직후 여러 가지 우려를 제기했다.
이들은 사이버트럭의 외부 패널에 사용된 스테인리스 스틸과 외형이 보행자 포함 충돌 상대에 큰 위협이 된다고 경고했다.
IIHS의 전 회장 애드리안 런드(Adrian Lund)는 “사이버트럭의 스테인리스 스틸과 날카로운 외형이 보행자의 머리 부상을 심각하게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 매체 슈피겔(Spiegel)도 현지 차량 전문가의 설명을 인용해 ‘충돌 에너지가 차체 프레임을 통해 그대로 전달될 수 있으며 제대로 흡수되지 않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당신이 크럼플 존(Crumple Zone)이 될 수 있다’고 표현했다. 충격 에너지를 흡수해 탑승객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곳인 크럼플 존은 일반적으로 다른 부분보다 약한 강도를 가진다. 이는 충돌과 동시에 찌그러지면서 충격을 흡수하기 위함이다.
슈피겔은 사이버트럭에는 이러한 크럼플 존 역할을 하는 부분이 없다며 탑승자에게 충격이 직접 전달되고 이로 인해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테슬라 측은 사이버트럭 차체 패널이 외부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탑승자와 보행자 모두의 안전성 측면에서 다른 모든 트럭을 능가한다고 밝혔다. 또한 충돌 테스트 규제에 대응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차량 후미는 불안?
한편 미국 내에서는 테슬라가 공개한 사이버트럭 충돌테스트 영상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지고 있다.
영상에서 승객석은 비교적 온전한 상태를 유지한다. 이와 달리 차량 후미는 불안정한 흔들림이 관찰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실제로 영상에는 사이버트럭이 고정벽에 충돌한 직후 뒷바퀴가 분리되는 것처럼 보이는 장면이 포함됐다.
한편 테슬라는 자체 충돌테스트에서 더미의 상태나 분석 결과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공신력 있는 기관의 테스트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사이버트럭의 안전성에 대한 확신을 갖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무식하네ᆢ너
보행자 걱정되면 차를 레고로 만들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