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아니겠죠?” 美 교통당국, 현대차·기아 대규모 조사 착수

총 16건 리콜 진행했던 현대차·기아
의무 사항 준수 등 전수 조사 착수
현대차 기아 미국 리콜 전수조사
포르테/출처-기아자동차

현대차·기아가 차량 부품 화재 위험성에 대응하기 위해 시행한 다수의 리콜 사례와 관련해 미국 교통안전 관련 당국이 공식 조사를 개시했다.

현대차·기아의 총 16건 리콜, 전면 조사 진행

20일(현지시간) 일부 외신에 의하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산하의 결함조사국이 현대차·기아가 실시한 총 16건의 리콜에 대해 전면 조사를 착수했다.

조사는 현대차와 기아가 잠금 방지 브레이크 시스템(ABS) 모듈의 화재 위험으로 2016년부터 2023년까지 각각 8건의 리콜을 시행한 것과 관련이 있다. 리콜 대상 차량은 약 630만 대에 달한다.

기아 리콜 조사
포르테/출처-기아자동차

결함조사국은 이 16건의 리콜이 부품 제조업체 만도가 생산한 ABS 모듈 및 전자제어 유압 장치(HECU)와 관련됐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리콜 과정에서의 보고 의무 준수 여부 등을 심사한다.

브레이크액 누출로 인한 리콜도 실시

한편 현대자동차는 2011~2015년형 엘란트라, 쏘나타 하이브리드, 엑센트 등 총 164만 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했다. 기아자동차도 2010~2017년형 포르테, 스포티지, 옵티마 등 173만 대에 대해 관련 리콜을 진행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들 차량에서 브레이크액 누출로 인한 합선이 발생해 주차나 주행 중인 차량의 엔진 부품에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리콜의 이유를 밝혔다.

현대차 기아 미국 리콜 전수조사
엘렌트라/출처-기아자동차

또한 이들 회사는 해당 차량 소유주들에게 수리가 완료될 때까지 차량을 외부에 주차하고 구조물로부터 멀리 떨어뜨리기를 안전 조치로 권고했다.

현대차·기아의 대처에 비난

자동차안전센터(Center for Auto Safety)의 디렉터 마이클 브룩스는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대응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현대차 기아 미국 리콜 전수조사
스포티지/출처-기아자동차

그는 “현대차와 기아가 브레이크액 누출 문제를 인지하고도 해결하지 않았는지 그리고 리콜 통보에 왜 그토록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퓨즈 교체가 해결책이라 주장하지만 브레이크 오일 누출이 계속돼 안전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브룩스는 또한 현대차와 기아에 대해 문제의 근본 원인인 오링(O-Ring)을 개선하는 대신 증상이나 부분적인 문제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대차 리콜 조사
쏘나타 하이브리드/출처-기아자동차

그는 이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대응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NHTSA가 왜 현대차와 기아에게 단순히 퓨즈 교체만을 허용했는지 그리고 차량 소유주들에게 이 심각한 문제에 대해 즉시 경고하는 중간 통보를 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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