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전기차 라인업 확대
박스터, 카이맨 등 전동화 모델 생산 확정
고성능 자동차 브랜드 중 하나인 포르쉐가 전기차 분야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며 전기차 라인업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미래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최근 전반적으로 주춤한 전기차 수요에도 불구하고 포르쉐의 이번 전략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이끌어 낼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포르쉐 박스터, 카이맨 전기차 생산
포르쉐가 718 박스터 및 카이맨의 전기차 버전 생산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차세대 전기차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주펜하우젠에 위치한 포르쉐 공장에서 제작될 예정이다. 현재 이 공장은 내연기관 버전의 718 박스터와 카이맨을 생산하고 있다.
한편 포르쉐는 주펜하우젠 공장에 약 2억 2천만 파운드(한화 약 3508억원)를 투입해 대규모 재건축 및 확장 작업을 진행 중이다.
강력한 팬층 보유로 전기차 판매에서도 유리
고성능 자동차 브랜드 중 하나인 포르쉐는 ‘타이칸’을 출시하며 전기차 시장에 선제적으로 투자한 바 있다.
일반적으로 뛰어난 엔진 기술력을 보유한 브랜드가 전기차로의 전환을 늦추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포르쉐는 조기 투자를 결정하며 시장에서 앞서 나갔다.
업계 관계자들은 포르쉐가 강력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만큼 전기차 판매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평가한다. 이와 유사하게 테슬라 역시 초기 흥행에 성공한 바 있으며 이는 두터운 팬층의 지지에 힘입은 결과였다.
전기차의 높은 판매가격은 일반적으로 소비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 더불어 생산자에게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낮은 수익성으로 도전 과제가 된다.
하지만 포르쉐는 가격적인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제약이 적다. 그런만큼 전기차 판매에 있어 부담이 덜할 것으로 평가된다.
차세대 전기차 2025년 출시
박스터 EV와 카이맨 EV는 현재의 718 라인업과 유사한 미드십 엔진 특성을 유지하도록 설계된 맞춤형 전기 스포츠카 플랫폼을 사용한다.
이 플랫폼은 미래의 아우디 및 람보르기니 전기 스포츠카 개발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
한편 박스터 및 카이맨 EV 모델의 출시 예상 시기는 2025년으로 타이칸과 마칸 EV에 이어 포르쉐의 세 번째 순수 전기차 라인업이 된다. 이어 카이엔 EV가 네 번째 전기차 모델로 2026년 출시될 예정이다.
포르쉐는 2025년까지 순수 전기차가 글로벌 전체 판매량의 50%를 차지하고 2030년에는 80% 도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