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3천 아빠들 ‘이 차’만 기다렸다”…’미친 가성비’ 신차 등장, 현대차 ‘어쩌나’

BYD 돌핀 액티브 국내 인증 완료
상온 주행거리 354km 달성
실구매가 1000만원대 후반 전망

BYD의 돌핀 액티브가 1000만원대 후반 가격으로 국내 소형 전기차 시장에 파격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중국 최대 전기차 기업 BYD코리아는 최근 환경부로부터 소형 해치백 전기차 돌핀 액티브의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상온 주행거리 354km에 보조금 적용시 실구매가 1000만원대 후반까지 내려갈 수 있어 그동안 2000만원대 초반으로 화제를 모았던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에게 강력한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11월부터 국내 출고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캐스퍼보다 큰 차체, 350km 넘는 주행거리

돌핀 액티브는 전장 4150mm, 전폭 1770mm, 전고 1570mm, 휠베이스 2700mm의 차체 크기를 자랑한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보다 약간 더 큰 덩치로 공간 효율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했다.

60.5kWh 용량의 리튬인산철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한 돌핀 액티브는 상온 기준 복합 주행거리 354km를 인증받았다. 도심에서는 388km, 고속도로에서는 312km까지 달릴 수 있어 동급 소형 전기차 중에서도 최상위권 성능을 보여준다.

저온 조건에서도 복합 282km의 주행이 가능해 겨울철 배터리 성능 저하 우려도 상당 부분 해소했다.

보조금 적용시 1000만원 중후반대 ‘가격 파괴’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가격이다. 일본 시장에서 돌핀 스탠다드 모델이 약 2828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중국 현지에서는 9만 9800위안(약 1990만원)부터 12만 9800위안(약 2590만원) 사이에 판매되고 있다.

이와 비슷한 가격으로 국내 출시될 경우 보조금 적용시 실구매가는 1000만원 중후반대까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조금 적용시 1000만원대 전기차가 현실화하면 소비자 접근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형 전기차 시장 판도 변화 예고

돌핀 액티브의 등장으로 국내 소형 전기차 시장은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기아 레이 일렉트릭과의 치열한 3파전 구도가 형성된다. 캐스퍼 일렉트릭이 국산차 브랜드 신뢰성으로 승부한다면, 돌핀 액티브는 가격과 주행거리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한다.

실내 품질도 가격 대비 뛰어나다. 12.8인치 회전형 디스플레이, 전동 시트, 자동 에어컨, 열선 스티어링 휠 등 상위 모델급 편의 사양을 대거 탑재했다. BYD 특유의 블레이드 배터리는 높은 안정성과 긴 수명을 자랑하며, 화재 위험이 낮은 구조로 안전성도 확보했다.

BYD는 올해 4월부터 국내 본격 영업을 시작해 9월까지 2967대를 판매했다. 돌핀 출시로 2000만원대부터 4000만원대까지 전 가격대 라인업을 완성하며, 연내 전국 30개 전시장과 25개 서비스센터 확보 계획도 발표해 인프라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돌핀 액티브의 파격적 가격 전략이 국내 완성차 업체들에게도 가격 조정 압박을 가할 것으로 내다본다. 1000만원대 전기차 시대가 현실화되면 기존 보급형 전기차들의 가격 재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