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 절반의 인기 모델 단종
환경 규제 강화 속 전동화 가속
포터처럼 디젤 단종 파장 우려

현대차가 끝내 다목적차 스타리아의 디젤 모델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스타리아 디젤 모델의 단종 가능성은 올해 초부터 꾸준히 제기되었으나 현대차는 그때마다 아직 계약 물량의 출고가 예정되어 있다며 당장의 단종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환경 규제 강화 흐름에서 스타리아도 디젤의 단종을 계속해서 미룰 수 없었으며 향후 스타리아는 하이브리드와 전기 등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절반 이상 팔린 인기 모델이 사라진다

현대차는 7월 각 영업 지점에 배포한 납기표를 통해 스타리아 디젤 모델의 생산 중단 소식을 알렸다.
스타리아 출시 초반부터 주력 파워트레인으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던 디젤 모델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이유는 강화되는 배출가스 규제에 따라 전동화 전환 속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스타리아 디젤 모델은 지난해 판매량만 2만2768대를 기록했고, 이는 전체 스타리아 판매량의 절반을 훌쩍 넘는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하이브리드 모델은 8354대 판매에 그쳤다. 이러한 수치는 그만큼 디젤 모델의 시장 선호도가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어린이 통학차나 택배차 등 상용 목적 차량에는 디젤 사용이 금지되는 등 정부의 친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스타리아 디젤 모델의 입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정부 규제 강화에 전동화 전환 가속

현대차는 스타리아 디젤 모델의 빈자리를 LPG와 하이브리드, 전기차 3종으로 채울 계획이다. 특히 스타리아 전기차 모델을 내년 1분기 양산해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스타리아 전기차의 최종 품질 테스트와 양산 시설의 설비 공사 등을 병행하고 있다. 이제 스타리아 디젤 모델의 단종으로 현대차의 국내 승용 및 소형 상용 제품군에서 구매할 수 있는 디젤 모델은 투싼만 남게 되었다.
국내 디젤차 시장은 규제 강화와 전기차 약진 등으로 인해 수년째 하락세를 이어왔지만 디젤 모델이 강세를 보였던 스타리아마저 해당 파워트레인을 단종하자 소비자들은 아쉬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디젤 모델 단종으로 포터 전례 따르나

디젤 단종이 차량 판매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은 이미 1톤 트럭에서 확인됐다. 현대차는 포터의 주력 모델이었던 디젤을 단종하고 LPG와 전기차 모델로 대체하였으나 소비자들의 반응은 차갑다.
이러한 흐름은 올해 상반기에도 계속되었는데 지난해 대비 약 26% 이상 판매량이 급감하였다. 반면 중고차 시장에서 디젤 포터의 수요는 여전히 뜨거워 대비를 이룬다.
자동차 업계는 현대차가 다양한 파워트레인의 스타리아를 통해 디젤 이탈 수요를 최대한 흡수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중고 디젤차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포터처럼 디젤 수요가 높았던 스타리아도 비슷한 현상을 보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