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차체에 3열, 새로운 SUV 공간 혁명
2천만 원대 실속형, 가격 경쟁력 돋보여
국내 출시는 미정, 시장 변화 기대감 커져

“차 크기는 작은데 7명까지 탈 수 있다니, 공간 활용 진짜 대박이네.”
국내 자동차 시장에 3열 SUV를 찾는 소비자라면, 지금까지는 선택지가 그리 넉넉하지 않았다. 대부분 중형 이상의 크기에 가격도 만만치 않은 쏘렌토, 싼타페 같은 대표 모델이 떠올랐다.
그런데 최근 미쓰비시가 동남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데스티네이터’라는 새로운 3열 SUV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차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3열 좌석을 갖췄다는 점이 아니다. 작은 차체에 놀라운 공간 활용,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조합이 색다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작은 차체에 숨겨진 3열의 여유, ‘실속형 공간 혁명’


데스티네이터는 전장 4,680mm의 컴팩트 SUV다. 중형 SUV인 쏘렌토(4,815mm)나 싼타페(4,830mm)보다 한 체급 작지만, 2,815mm에 달하는 휠베이스는 오히려 국산 중형 SUV와 똑같다.
덕분에 외관은 부담 없이 아담하면서도, 실내에 7명이 탈 수 있는 3열 구조를 갖췄다.
실제로 3열 공간의 성인 거주성은 대형 SUV에 비해 여유롭지 않을 수 있지만, 필요할 때 유연하게 좌석을 활용하고, 짐 공간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실용적인 매력으로 다가온다.
동력계 역시 눈여겨볼 부분이다. 1.5리터 터보 엔진(161마력, 250Nm)은 2.5리터급 대형 SUV에 비하면 다소 아쉽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실사용 환경에서 충분한 주행 성능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동남아시아처럼 다양한 도로 조건에서 검증된 튼튼함과 편의성을 강조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가격의 벽을 허문다, 실속파를 위한 새로운 3열 SUV
여기에 2천만 원대에서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격은, 국내 3열 SUV 시장의 ‘진입장벽’을 크게 낮춰주는 셈이다. 쏘렌토나 싼타페는 3,600만 원대부터 3열 선택이 가능해, 데스티네이터와는 1,000만 원이 넘는 가격 차이가 난다.
사실상 국내 시장에서 ‘작은 3열 SUV’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그래서 데스티네이터는 ‘가끔 3열이 꼭 필요한데, 대형차는 부담스럽고, 가격도 중요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가족 구성원이 많지 않아도, 혹은 다양한 짐과 함께 다닐 일이 많은 실속형 운전자라면 충분히 매력을 느낄 만하다. 물론 넉넉한 공간과 강력한 성능, 더 다양한 첨단 옵션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중형 SUV가 여전히 어울릴 것이다.
데스티네이터의 국내 출시는 아직 미정이지만, 합리적인 가격과 실용성을 앞세운 새로운 3열 SUV가 시장의 분위기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관심이 쏠린다. 앞으로 어떤 변화가 펼쳐질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