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싼타페 PHEV, 국내 출시 검토
점차 줄어드는 전기차 보조금에 소비자 관심 몰려
현대자동차가 국내에서 싼타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최근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이점을 결합한 PHEV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자 국내 수입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한편 현대차는 PHEV를 개발해도 시장 성과가 낮아 국내에서는 판매하지 않아 왔다.
신형 싼타페 PHEV, 내년 출시?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5세대 신형 싼타페 PHEV는 최대 100㎞의 전기 단독 주행거리를 제공하는 2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다.
미국에서 판매 중인 현행 싼타페 PHEV(4세대)의 전기 단독 주행거리는 최대 30마일(약 48.3㎞)로 신형 모델은 그보다 두 배 이상 긴 주행거리를 가지게 된다.
이 2세대 시스템은 그랜저 PHEV에도 탑재될 예정이다. 싼타페 PHEV의 예상 출시 시기는 내년이다.
참고로 PHEV는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차의 일종으로 외부 충전이 가능하다. 전기가 부족할 때는 내연기관으로 주행할 수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정부 친환경차 보급 정책에서 PHEV가 제외되면서 외면을 받아 왔다. 그러나 매년 전기차 보조금이 줄어들면서 실구매 가격 차이는 점차 비슷해지고 있다.
이러한 이유가 21년부터 국내에 PHEV 판매를 하지 않던 현대차의 신형 싼타페 PHEV 국내 출시 재검토 배경이 됐다.
수입차 업체도 PHEV 추가
최근 수입차 업체들이 주로 고급차에 PHEV를 도입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은 주력 모델 라인업에 PHEV를 편입시키고 있으며 토요타는 5세대 신형 프리우스에 PHEV를 추가한 바 있다.
프리우스 PHEV은 전기동력 단독으로 최대 64㎞ 주행이 가능하며 연료효율은 복합 기준 19.4㎞/ℓ다. 국내 가격은 4630만~4990만원으로 이는 구매 보조금이 적용된 니로 EV와 비슷하다.
한편 싼타페 PHEV의 출시 시기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이 될 전망이다. 출시 시 수입차 위주의 PHEV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