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BYD 한국 진출 차질
보조금 미확정 아토3 출시 지연
구형 모델 판매 논란까지 불거져

미국과 유럽에서 관세 장벽에 막힌 중국 전기차 업체 BYD가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출시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다.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사인 BYD의 준중형 전기 SUV ‘아토3’가 정부 보조금 미확정 상태로 출시가 지연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중국에서는 이미 신형 모델이 출시됐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한국에 구형 모델 재고를 떨이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보조금 확정 지연으로 발목 잡힌 BYD

BYD코리아는 지난 1월 16일 브랜드 출범 행사를 열고 아토3의 사전 계약을 시작했다.
출시를 공식화하기 4일 전인 1월 12일에 국내 전기차 출시를 위한 인증 절차(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효율 인증, 국토교통부 제원 통보, 환경부 배출가스·소음 인증)를 모두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2월 중순부터 차량을 고객에게 인도할 것이라고 약속하며, 사전 계약 1주일 만에 계약 대수가 1천대를 넘어섰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3월 초 현재까지도 차량은 고객에게 인도되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 전기차가 출시되기 위해서는 인증 절차 외에도 산업부의 환경친화적 자동차 신고, 한국환경공단의 보급평가(전기차 구매보조금 확정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문제가 된 것은 올해부터 강화된 보조금 지급 기준이다. 환경부는 전기차 화재 예방을 위해 올해부터 제조물 책임보험에 가입하고, 배터리 충전량 정보(SoC·State of Charge) 기능을 탑재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주기로 했는데, 아토3에는 이 기능이 탑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BYD코리아는 뒤늦게 환경부에 ‘1년 이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해당 기능을 탑재한다’는 확약서를 제출했으나, 환경부가 이를 받아들일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보조금을 받지 못할 경우 BYD가 내세운 아토 3의 ‘2천만원 후반대’ 가격은 유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구형 모델 논란과 저온 주행거리 의혹

출시가 지연되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이미 아토3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 공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일각에서는 BYD가 한국에 구형 모델 재고를 떨이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BYD코리아 관계자는 “아토 3 2세대 모델이 최근 중국에서 공개됐지만, 구체적인 출시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델은 아토 3 1세대 모델이지만 재고는 아니다”고 반박했다.

여기에 더해 아토 3의 저온 주행가능거리를 문제 삼는 미확인 주장들도 나오고 있다. 아토3는 60kWh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완충 시 국내 기준 상온 복합 321km, 저온 복합 309km를 주행하는 것으로 인증받았다.
하지만 최근 한파에 배터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저온 주행가능거리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근거 없는 주장이 퍼지며 소비자들의 불안을 더하고 있다.
미국·유럽 관세 장벽에 막힌 BYD의 아시아 시장 공략

이처럼 BYD의 한국 진출이 차질을 빚는 배경에는 미국과 유럽의 높은 관세 장벽이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35.3%의 추가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했고,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역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기존 관세(10%)에 추가 10%를 부과하고, 여기에 자동차 수입품에 대해 25% 관세를 더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처럼 주요 시장 진출이 어려워지자 BYD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으로 무리하게 진출을 서두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BYD는 한국보다 먼저 진출했던 일본에서도 인증 문제로 출시 시기가 1년 가까이 지연된 바 있다.

BYD코리아는 “현재로선 구체적인 인도 시점을 말씀드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최대한 3월 내로 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중국 BYD의 한국 진출이 지연되면서, 한국 전기차 시장의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보조금 문제와 규제 장벽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향후 BYD의 한국 시장 안착 여부를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난 중국거는 일상 소모품외에는 절대 사지않음ᆢ
중공차 무족곤페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