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출시 준비하던 벤틀리
기술적 문제로 1년 연기 결정
벤틀리가 자사의 첫 순수 전기 모델 출시 계획을 2026년으로 1년 연기했다. 당초 2025년 벤틀리 첫 전기차가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등 기술적 문제로 인해 늦춰지게 됐다.
벤틀리 첫 전기차, 2027년 고객 인도
벤틀리 최고경영자(CEO) 아드리안 홀마크가 지난 19일(현지시간) 기술적 문제로 인한 출시 연기 사실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벤틀리의 첫 전기차는 2026년 말 데뷔하고 고객 인도는 2027년에 시작될 전망이다.
2033년까지 내연기관 차량을 전체 라인업에서 제거한다는 전동화 전략에도 차질이 생겼다. 새 계획에 따르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에 더욱 집중하면서 순수 전기차로의 전환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세계의 W12’, 고성능 배터리 팩 탑재
벤틀리의 첫 순수 전기차는 포르쉐, 아우디와 공동 개발한 프리미엄 플랫폼 일렉트릭(PPE)을 사용하며 영국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PPE 기반 첫 모델은 최근 포르쉐 마칸 2세대와 아우디 Q6 e-트론을 통해 소개됐다.
벤틀리의 첫 번째 전기차는 기존 모델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전혀 새로운 제품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내연기관 차량보다 50%에서 100% 더 많은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전기모터를 장착할 것으로 기대된다.
벤틀리가 ‘배터리 세계의 W12’라고 부르는 고성능 배터리 팩도 탑재돼 탁월한 성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PPE 플랫폼 기반 모델 중 가장 성능이 뛰어난 차량은 포르쉐 마칸 터보로 최고 출력 630마력과 최대 토크 115.1kg.m를 자랑한다.
한편 아드리안 홀마크 대표는 지난해 성명에서 벤틀리 첫 전기차가 단 한 번의 충전으로 350~450마일(약 563~724km)을 주행할 수 있으며 10%에서 80%까지 충전 시간이 20분도 소요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V8 엔진 기반 고성능 PHEV 모델 출시도 준비
벤틀리는 V8 엔진 기반 고성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할 계획으로, 올해 하반기 콘티넨탈 GT, GTC, 플라잉스퍼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는 V6 PHEV 모델을 유지하고 있으며 벤테이가 모델은 2026년 럭셔리 전기 SUV가 출시될 때까지 순수 가솔린으로 운영된다.
한편 벤테이가는 지난해 벤틀리 판매량에서 44%의 점유율로 베스트셀러 자리를 유지했다. 컨티넨탈 GT와 GTC는 31%, 플라잉스퍼는 25%로 뒤를 이었다. 2023년 벤틀리의 총 인도량은 13,560대이며 이는 전년 대비 11% 감소한 수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