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개발에 대한 논란은 여전
기관총 등 무장 실사격 시험 진행
하반기 미사일 테스트 등 남겨놔

2026년 하반기 체계 개발 완료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인 상륙공격헬기가 3회에 걸친 실사격 시험을 무사히 마쳤다.
상륙공격헬기는 향후 24대가 해병대에 전력화될 예정이며 상륙공격헬기가 도입되면 해병대는 기존의 상륙장갑차와 전차, 자주포에 이어 공중 전력까지 갖추고 입체적인 상륙작전 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야간 실사격 시험 완벽 통과

방위사업청은 개발 중인 해병대 상륙공격헬기의 주야간 기관총과 로켓 실사격 시험을 올해 상반기 3회에 걸쳐 모두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번 실사격 시험은 헬기의 주야간 전투 운용 능력을 검증하는 핵심 절차다. 상륙공격헬기는 해병대가 운용하는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을 기반으로 천검 등 국산 무장 체계를 장착하고 각종 항전 장비를 적용해 개발 중인 무기 체계다.
상륙공격헬기는 지난해 12월 시제기의 첫 시험비행에 성공한 데 이어 이번 무장 시험까지 연이어 성과를 내며 안정적으로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바이퍼 대신 자체 개발 선택

그동안 국산 상륙공격헬기를 둘러싼 시선은 곱지 않았다. 운용 주체이자 소비자인 해병대는 기동헬기로 개발된 마린온을 공격헬기로 개량하는 것에 난색을 보여왔다.
이승도 전 해병대사령관은 과거 국회 국정감사에서 미국 벨사의 바이퍼 헬기를 염두에 둔 발언을 했다. 바이퍼는 미 해병대에서 주력으로 활용하는 공격헬기로 마린온에 비해 방탄 능력과 수직 상승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헬기다.
그러나 한국은 최종적으로 운영유지 효율성, 향후 유무인 복합 체계 구축 등을 고려하여 국내 기술로 자체 개발하는 방향을 선택했다.

방위사업청의 연구 용역 결과에 따르면 상륙공격헬기를 자체 개발하면 30년 운용 유지비 측면에서 바이퍼나 아파치 등의 외산 공격헬기에 비해 4천억 원에서 1조 원 이상 저렴한 것으로 계산되기도 했다.
하지만 상륙공격헬기의 자체 개발 결정은 이후에도 비판을 받으며 일부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다.
2026년 완성을 향한 마지막 단계

방사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에는 유도 로켓과 공대지 미사일의 실사격을 중심으로 시험평가를 이어갈 예정이다. 모든 시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2026년 하반기에 개발을 완료한 후 전력화에 들어간다.
이렇게 전력화될 상륙공격헬기는 해병대가 운용 중인 마린온 상륙기동헬기를 엄호하는 임무를 수행하며 지상에서 작전을 수행 중인 부대의 화력 지원 요청이 있을 경우 상륙공격헬기가 앞장서 전투 지원 임무도 수행한다.
고형석 헬기사업부장은 “향후 공대지와 공대공 미사일 사격 시험 등 후속 과정을 철저히 준비해 남은 개발 일정을 차질 없이 수행하여 성공적으로 개발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성능에 대한 국민들의 의구심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상륙공격헬기는 개발 완료까지 한 걸음을 더 내딛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