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서 손 꼽힌다”, “이게 한국 기술력?” …옆 나라마저 ‘부러워 죽겠어’

세계에서 세 번째 개발 도전
작전 간 기뢰 제거 능력 향상
방산 수출 포트폴리오 다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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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소해헬기 / 출처 : KAI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소해헬기 개발에 도전하는 한국이 소해헬기 초도 비행을 성공적으로 완료하였다.

바다의 지뢰라고 할 수 있는 기뢰는 특유의 위험성 때문에 이를 제거하는 소해 작전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소해헬기는 개발 난도가 높고 비용도 비싸 이를 운용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형 소해헬기의 초도 비행이 무사히 성공함에 따라 한국 해군 전력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다.

하늘의 기뢰 사냥꾼, 첫 날갯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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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소해헬기 / 출처 : KAI

올해 초 시제기가 완성된 한국형 소해헬기는 이번 초도 비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비행 시험을 거쳐 2026년 하반기에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한국형 소해헬기는 수리온을 개량하여 제작한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을 기반으로 레이저 기뢰탐색 장비, 수중 자율 기뢰탐색체, 무인 기뢰 처리장비 등 소해 임무 장비 3종을 탑재하였다.

현재 세계 소해헬기 시장은 미국과 이탈리아가 주도하고 있다. 한국이 소해헬기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전력화에 들어간다면 이는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소해헬기를 개발한 사례가 된다.

한국은 남은 1년여의 시간 동안 해군 함정과의 연계 운용 등을 거칠 예정이며 이후 8기를 양산하고 2030년에는 해군 소해헬기 대대를 창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바다의 숨은 복병, 기뢰의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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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소해헬기 / 출처 : KAI

기뢰는 해전사에서 가장 무서운 무기 중 하나로 꼽힌다. 제작비용이 저렴하면서도 파괴력이 강해 세계 각국 해군이 가장 경계하는 무기다.

특히 기뢰는 함정에서 가장 취약한 지점인 흘수선을 타격하기 때문에 기뢰가 설치되는 것만으로도 특정 해역을 봉쇄할 수 있을 정도다. 더군다나 한국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소해 작전의 중요성이 더욱 높다.

소해헬기는 기뢰 작전에서 소해함보다 우수한 기동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저공비행 능력을 통해 함정이 접근하기 힘든 낮은 수심의 기뢰를 제거할 수 있어 작전 효율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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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해군 소해함 / 출처 : 연합뉴스

한국이 소해헬기를 국산화하면 동해, 남해, 서해의 다양한 수심과 해상 환경에서 더욱 유연한 소해 작전 역량을 보유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계 시장 진출의 새로운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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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소해헬기 / 출처 : KAI

한국은 지난해 수리온의 첫 수출 계약을 시작으로 회전익기 분야에서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관계자는 이번 초도 비행을 마치고 “수리온 개발 이후 쌓아온 헬기 제작 기술을 바탕으로 소해헬기까지 완성하게 되어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성과가 해군 전력 강화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 한국 헬기의 기술력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소해헬기 개발 성공이 K-방산 수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동남아시아, 중동, 유럽 등을 중심으로 수출 가능성도 기대되고 있어 한국 방산의 새로운 수출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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