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이러지 마세요” 운전 중 갑자기 시속 270km 급발진, 이것 모르면 큰일납니다

연평균 급발진 사고 56건 이상
자동차안전연구원 급발진 대처 방법 발표
제동페달 밟은 뒤 EPB 작동
급발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해 12월 6일, 강릉시 홍제동에서 발생한 급발진 의심 사고로 12살 도현군이 목숨을 잃었다. 사고 당시 운전대를 잡았던 60대 할머니는 치사 혐의로 입건되어 지난 3월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씨 가족은 차량 제조사를 상대로 약 7억 60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다. 할머니는 지난 5월 법정에서 “사랑하는 손자를 잃고 살아남아 미안하고 가슴이 아프다”며 눈물로 호소했다.

연 평균 56건 이상 발생하는 급발진 의심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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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DELL·E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에서 568건의 급발진 의심 차량 신고가 접수되었다. 이는 연평균 56건 이상의 급발진 의심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신고되지 않은 사례까지 고려하면 이 수치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차량 결함에 따른 급발진으로 인정된 사례는 없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의도하지 않은 급가속’ 상황에서 차량을 멈추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전자식 주차브레이크'(EPB)의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EPB는 기계식 주차브레이크를 대체한 물리·전자식 버튼이다. 이 버튼은 주로 2010년대 이후 출시된 차량에 적용되어 있으며,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현대차, 기아, 벤츠, BMW 등 15개 제조사의 364개 차종에 장착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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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DELL·E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의도치 않은 급가속 시 브레이크 페달이 작동하지 않는다면, EPB를 계속 작동하면서 변속기어를 중립으로 두는 것이 좋다. 공단은 이 방법이 급발진 상황에서 차량을 안전하게 멈출 수 있는 효과적인 대응 방법임을 강조했다.

차량 구매시 급발진 비상제동 방법 숙지 필요

공단은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자동차안전연구원 주행시험장에서 EPB를 통해 차량을 안전하게 멈출 수 있는 대처 방안을 시연했다. 시연에는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KGM, 벤츠, BMW, 볼보, 포르쉐 등 다양한 브랜드의 차량이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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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교통안전공단

공단은 전자식 주차브레이크 작동 매뉴얼을 차량 판매 시 소비자가 인지할 수 있도록 별도로 안내하고, 의도하지 않은 가속 상황에서 운전자가 EPB를 쉽게 작동시킬 수 있도록 위치와 작동 방법을 조정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EPB가 지속적으로 작동되는 상황에서 차량의 동력을 자동으로 차단하고 긴급제동 장치를 작동시켜 제동거리를 단축하도록 시스템 개선을 요청했다.

운전자는 차량 구매 시, 사용자 매뉴얼에 기재된 비상제동 방법을 숙지해야 한다. 또한, 운전석 주변에 물병, 물티슈, 신발 등 떨어질 수 있는 물건들이 없도록 주의하고, 비상제동 후에는 가까운 서비스센터에서 차량 상태를 점검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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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교통안전공단

한편, 공단 권용복 이사장은 “이번 시연을 통해 주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비상상황으로부터 교통사고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제작자와 소비자 모두 권고 사항을 조치하고 숙지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주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비상 상황에 대한 안전대응 및 안전조치 방안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소비자와 제작자에게 권고하여 교통사고 예방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사고와 관련하여, 급발진 의심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차량 제조사와 관련 기관은 사고 예방 및 대처 방안에 대해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공단의 이번 조치는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 있어 중요한 한 걸음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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