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음료에 대한 전문가들의 건강 경고음
사망률과도 밀접한 연관성
성장하는 국내 시장에 대한 우려

탄산음료는 달콤한 맛과 청량감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음료이다. 그렇지만 단순히 갈증 해소 음료라고 혹시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매일 무심코 마시는 한 잔의 탄산음료가 우리 몸속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국내 연구진들이 밝혀낸 탄산 음료의 위험성에 대해 살펴보자.
탄산 속에 숨겨진 위험성
탄산음료가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주로 첨가된 설탕 성분에서 비롯된다. 장기적으로 체내에 축적되는 설탕은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상승시키는 동시에 좋은 콜레스테롤(HDL)을 감소시킨다.

전문가들은 이런 변화가 결국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며 사망 위험성까지 높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실제로 최근 국내에서 탄산음료 섭취와 사망 위험성 상승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11년의 추적, 충격적인 연구 결과
최근 국립암센터 암예방사업부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 결과는 탄산음료 섭취와 사망률 간의 관계를 보여줬다. ‘미국영양협회저널’에 게재된 이 연구는 2004년부터 2013년까지 40~79세 한국 성인 12만 6천여 명을 약 11년간 관찰한 결과를 바탕으로 했다.
분석 결과, 주 1~3회(회당 200mL) 탄산음료를 섭취하는 집단은 거의 마시지 않는 집단보다 심혈관질환과 암 등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2.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 놀라운 점은 주 3회 이상 마시는 사람들의 경우 이 위험이 19%까지 상승한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위험은 특정 집단에서 더욱 두드러졌는데, 탄산음료를 섭취하는 남성은 비섭취 남성보다 사망 위험이 22.9% 높았으며, 흡연자의 경우 그 위험이 33.8%까지 증가했다.
또한, 국립암센터의 김병미 암예방사업부장에 따르면 “40세 이상 성인의 탄산음료 섭취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음에도 사망 위험 증가가 관찰됐다”고 한다.
성장하는 탄산음료 시장
여러 건강 문제가 우려됨과 달리, 2022년 국내 음료류 시장에서 탄산음료는 전체 시장의 25.5%를 차지하며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다.

소비량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2022년에는 12억 7300만 리터의 탄산음료가 소비됐으며 이는 전년 대비 4.7% 늘어난 양이다.
김병미 암예방사업부장은 “최근 젊은 세대의 가당음료 소비 증가 추세는 미래에 더 심각한 건강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우리는 맛있는 탄산음료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전문가들의 우려를 고려하고 음료 섭취량을 조절해 미래의 건강을 지키는 선택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