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중이어도 포기 못해”…러시아가 ‘푹 빠진’ 한국산, 놀라운 정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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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에도 제주 감귤 사랑
러시아, 전체 수출량의 53% 차지
신선도와 높은 품질로 현지 소비자 사로잡아
러시아
제주 감귤 최대 수입국 / 출처: 연합뉴스, 게티이미지뱅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분쟁 중임에도 불구하고 제주산 감귤의 최대 수입국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어 화제다.

한국감귤수출연합이 2023년 수출 실적을 조사한 결과, 러시아는 전체 감귤 수출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쟁 속에서도 멈추지 않은 달콤한 사랑

한국감귤수출연합이 지난 18일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회원사로 등록된 23개 생산자단체와 23개 수출업체의 2023년 전체 감귤 수출량 3,347톤 중 러시아로 향한 물량은 1,775톤으로 전체의 5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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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감귤 최대 수입국 / 출처: 연합뉴스

그 뒤를 캐나다(558톤), 미국(324톤), 싱가포르(150톤), 홍콩(149톤), 말레이시아(143톤), 대만(78톤), 몽골(66톤), 뉴질랜드(52톤), 괌(38톤), 필리핀(6톤)이 이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러시아가 2022년 2월부터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고 있음에도 최근 3년 연속 제주산 감귤 수출량의 50% 이상을 지속적으로 수입한다는 사실이다.

한국감귤수출연합 자료를 보면 2023년 대러 수출량은 1,977톤(56.5%), 2022년 수출량은 1,484톤(54.3%)에 달했다.

한국감귤수출연합은 제주의 18개 지역 농협과 제주감귤농협이 출자해 2021년 12월 설립됐으며, 현재 이들 출자 농협과 5개 영농조합법인 및 농업회사법인, 23개 수출업체가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중국산 금지가 불러온 기회, 품질로 승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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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감귤 최대 수입국 / 출처: 연합뉴스

러시아의 제주 감귤 선호는 2020년부터 확연해졌다. 당시 러시아가 귤과실파리가 발견된 중국산 감귤의 수입을 전면 금지하면서 그 빈자리를 제주산 감귤이 채우게 됐다.

제주와 러시아의 지리적 근접성은 운송 기간을 단축시켜 신선도 유지에 유리했고, 이는 현지 바이어들이 제주 감귤을 찾는 중요한 이유가 됐다.

2019년 687톤이었던 러시아의 제주산 감귤 수입량은 2020년 4,391톤, 2021년 5,466톤으로 급증했다. 전쟁 발발 후 수입량이 일부 감소했지만, 여전히 2019년 대비 2배 이상 많은 물량이 러시아로 수출되고 있다.

양영재 농협 제주본부 제주감귤지원단장은 “러시아는 제주와 상대적으로 가까워 운송 시간이 짧아 신선도가 좋고, 맛도 중국산보다 훨씬 뛰어나 바이어들의 요청이 많다”면서 “전쟁이 종료되면 러시아 시장 수출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품질과 안전성으로 러시아 소비자 사로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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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감귤 최대 수입국 / 출처: 연합뉴스

제주 감귤이 러시아 시장에서 인기를 얻는 데는 여러 요인이 작용했다.

제주산은 신선하고 당도가 높으며, 씨가 거의 없고 속살이 부드러워 러시아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반면 터키산이나 모로코산은 껍질이 질기고 씨가 많아 불편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또한 러시아는 최근 농산물 안전 기준을 강화하면서 안전성이 검증된 제주 감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산 농산물 수입에 제약이 생기면서 대체 공급지로서 한국이 주목받게 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특이한 점은 러시아에서는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인기가 낮은 큰 사이즈의 감귤(대과)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제주 감귤 농가에게는 내수와 수출 시장의 균형을 맞추는 기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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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러시아
    뻬레크레스톡 마가진에 가보면 한라봉을 팔고
    있는데
    중국산입니다. 중국이 한라봉까지
    팔고 있는데 맛은 밋밋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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