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차 같다” 놀림 받던 벤츠…뜻밖 소식에 한국 아빠들 ‘축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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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약돌’ 고집하던 고든 바그너 CDO 사임… 벤츠 팬들 “드디어 올 것이 왔다”
“중국차보다 더 중국차 같았다”… EQ 시리즈의 ‘녹은 비누’ 디자인 혹평
네티즌들 “다음 행선지는 중국?”… 디자인 취향 찾아 떠나나 ‘비아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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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최고디자인책임자 고든 바그너 사임 / 출처 : 연합뉴스

“솔직히 벤츠 사고 싶어도 디자인 때문에 망설였는데, 이제 다시 S클래스 쳐다봐도 되는 겁니까?”

메르세데스-벤츠의 디자인을 10년 넘게 이끌어온 고든 바그너(Gorden Wagener) 최고디자인책임자(CDO)가 회사를 떠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자동차 커뮤니티가 때아닌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보통 거장의 퇴진은 아쉬움을 남기기 마련이지만, 이번만큼은 “잘 가세요”, “이제 벤츠 부활하나” 등 환영 일색인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벤츠의 위엄을 잃었다”… 팬들이 등 돌린 결정적 이유

고든 바그너는 벤츠의 전성기를 이끌기도 했지만, 최근 몇 년간 전기차 라인업인 ‘EQ 시리즈’에 적용한 디자인 언어로 뭇매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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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최고디자인책임자 고든 바그너 사임 / 출처 : 벤츠

공기저항계수를 낮추겠다며 도입한 이른바 ‘원 보우(One-Bow)’ 디자인이 화근이었다.

보닛부터 트렁크까지 둥글게 이어지는 라인은 “물에 퉁퉁 불은 만두 같다”, “녹아내린 비누 같다”는 조롱을 들었고, 벤츠 특유의 중후함과 위엄(Prestige)을 싹 걷어냈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한국 소비자들은 “1억 넘는 차가 2천만 원짜리 중국 전기차랑 다를 게 뭐냐”며 디자인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 왔다. 실제로 벤츠의 전기차 판매 부진에는 이 ‘호불호 갈리는 디자인’이 큰 몫을 했다는 게 업계의 정설이다.

“그의 ‘넥스트 챕터’는 결국 중국?”… 뼈 있는 농담

재미있는 점은 그의 다음 행선지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이다. 온라인상에서는 “그가 말한 ‘넥스트 챕터(다음 챕터)’는 결국 중국 브랜드가 아니겠냐”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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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최고디자인책임자 고든 바그너 사임 / 출처 : 고든 바그너 인스타그램

이는 그가 벤츠에서 보여준 둥글둥글한 디자인이 최근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의 스타일과 묘하게 닮아있음을 꼬집는 일종의 풍자다.

네티즌들은 “중국차스러운 디자인을 고집했으니 진짜 중국 가서 꿈을 펼치는 것 아니냐”, “가서 그쪽 디자인도 혁신해 주길 바란다”며 뼈 있는 농담을 던지고 있다.

예비 오너들 “이제 벤츠 살 명분 생겼다”

고든 바그너의 퇴진은 아이러니하게도 벤츠 예비 오너들에게 ‘가장 큰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후임자가 오면 적어도 지금의 디자인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커뮤니티에는 “와이프한테 디자인 때문에 벤츠 안 산다고 했는데, 페이스리프트 나오면 바로 계약하러 간다”, “10년 전 그 단단하고 우아했던 벤츠로 돌아와 달라”는 희망 섞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벤츠 디젤게이트 벌금
벤츠 최고디자인책임자 고든 바그너 사임 / 출처 : 연합뉴스

수석 디자이너의 교체가 과연 ‘삼각별’의 잃어버린 위엄을 되찾아주는 계기가 될지, 전 세계 벤츠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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