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222만 명? “우리 자리 다 뺏긴다”…쏟아져 나온단 소식에 한국도 ‘비상’

중국 졸업생 1,222만 명, 청년 실업 쓰나미 예고
한국도 체감실업률 16%…고용 불안 확산 중
외국인 인재 유치 본격화…中 인재 유입 주목
중국 취업난 심각
출처 : 연합뉴스

중국 노동시장에 거대한 태풍이 몰아치고 있다. 올여름 1,222만 명의 대학 졸업생이 한꺼번에 취업시장에 진입한다.

이는 한국 전체 인구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16~24세 청년 실업률이 15.8%를 기록한 상황에서 이 인력 쓰나미는 중국 사회를 뒤흔들고 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명문대 졸업생마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베이징대, 칭화대 출신들도 취업 대신 박사과정 진학이나 공무원 시험에 매달린다.

과거 고소득을 보장했던 국유은행들조차 대규모 채용 감축에 나섰다. 중국 경제의 핵심 축인 일용소비재 시장이 둔화되고, 인공지능 기술이 전통 일자리를 빠르게 대체하면서 구조적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 취업난 심각
출처 : 연합뉴스

하지만 한국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2025년 4월 청년 실업률 7.3%는 표면적 수치일 뿐이다.

‘확장실업률’이라는 더 정확한 지표를 보면 16.4%에 달한다. 확장실업률은 구직을 포기한 사람들까지 포함한 실질적인 실업률로, 실제 청년층의 고용 불안이 훨씬 심각함을 보여준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기술 발전, 일자리의 양극화가 양국 청년들을 동시에 위협하고 있다.

외국인 인재 품는 한국, 대기업도 채용 문턱 낮췄다

그런데 이 위기 속에서 흥미로운 역동이 포착된다. 한국이 외국인 인재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중국 취업난 심각
출처 : 연합뉴스

고령화로 인한 생산가능인구 감소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정부는 비자 제도를 대폭 개편하고 정주 지원책을 확대했다.

삼성전자, LG전자 같은 대기업들도 외국인 채용 문턱을 낮추며 글로벌 인재 확보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는 인력 부족 해결을 넘어 미래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이에 중국의 고학력 인재들이 한국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자국에서 기회를 찾지 못한 우수 인력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연구 환경과 인프라를 갖춘 한국 산업계에 주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지리적 근접성과 문화적 유사성도 긍정적 요인이다. 언어 장벽과 사회적 수용성 같은 현실적 걸림돌은 있지만, 정책과 기업의 적극적 움직임이 이 간격을 좁혀가고 있다.

외국인 유입과 청년 일자리, 균형이 관건이다

중국 취업난 심각
출처 : 연합뉴스

핵심은 균형이다. 외국인 인재 유입이 국내 청년 고용과 충돌하지 않도록 정교한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 인력난 해소와 청년 일자리 보호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려면 지속적인 사회적 논의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청년들의 역량을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맞춰 재설계하는 교육 시스템 개편과 고용 생태계 전반의 구조 변화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중국과 한국이 직면한 과제는 동일하다. 얼어붙은 취업 시장을 어떻게 다시 활성화시킬 것인가. 해답은 일자리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변화하는 산업에 부합하는 인재를 어떻게 양성하고 활용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지금은 각국이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킬 수 있는지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다. 앞으로 전개될 인재 이동의 흐름이 두 나라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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