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은 깜짝…주가는 왜 답보?
외국인 2.8조 팔자, 보유율도 50% 붕괴
AI 반도체 기대 속 전망 엇갈려…반등은 글쎄

“국민주라니까 믿고 넣었는데 이게 뭡니까.”
60대 은퇴자 이모 씨는 은행 예적금 대신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며 삼성전자 주식을 7만 원대에 샀다. 주변에서 “삼성은 안 망한다”, “국민주니까 걱정 없다”는 말에 마음을 놓았지만,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에도 반등 없이 5만 원대에 머물고 있다.
이 씨는 “실적도 잘 나왔다던데 왜 이렇게 답답한 건지 모르겠어요. 있는 돈 없는 돈 다 넣었는데 주가는 오르기는커녕 계속 빠지니 하루하루 마음이 무겁습니다”라며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올해 1분기 매출 79조1405억 원, 영업이익 6조6853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증권가가 내놨던 컨센서스를 30% 이상 초과한 ‘깜짝 실적’이었지만, 주가는 발표 이후에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한 채 5만 원대 초중반에서 맴돌고 있다.
외국인 ‘탈출 러시’에 흔들린 주가…보유율도 50% 붕괴
주가가 기대만큼 움직이지 못하는 배경엔 외국인 투자자들의 빠른 이탈이 있다. 지난 4월,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2조7762억 원 규모로 순매도했다. 전체 22거래일 중 무려 18일을 팔자 행진으로 채우며 사실상 ‘탈출’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이 영향으로 삼성전자 외국인 보유율은 2일 기준 49.89%까지 떨어졌다.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50% 선이 무너진 것이다. 그 사이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7600억 원, 230억 원가량을 사들이며 방어에 나섰지만, 주가 하락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주가도 함께 주저앉았다. 3월 말 5만7800원이었던 주가는 최근 5만4300원까지 밀리며 약 6% 하락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실적이 이 정도인데도 주가가 안 오른다면 도대체 언제 오르느냐”는 반응도 나온다.
“바닥 찍었나” vs “아직 불안”…엇갈리는 증권가 시선

증권가의 반응은 둘로 갈린다. 긍정적으로 보는 쪽은 이번 1분기 실적이 메모리와 파운드리 사업의 바닥을 찍었다는 신호라고 해석한다. 디램 가격 반등 기대와 AI 반도체 수요 증가가 삼성전자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특히 삼성전자가 현재 엔비디아의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인증을 아직 통과하지 못한 점이 불확실성으로 지목된다.
인증에 실패할 경우 HBM 제품 판매가 줄어들 수 있고, 이로 인해 전체 반도체 실적도 영향받을 수 있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까지 더해지면 주가가 다시 5만 원 초반까지 밀릴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기대를 안고 삼성전자 주식을 손에 쥔 50대 주부 투자자들에게 이번 흐름은 다시 한 번 인내를 요구하고 있다. 실적은 살아났지만 외국인 매도와 시장 불안이 발목을 잡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국민주다운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민주당이 주가 폭락의 원인. 포퓰리즘으로 국가경제 안중에 없다. 그래도 범죄자 이죄명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