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대체”..잘 나가던 삼성전자, 이럴 줄은 꿈에도 몰랐다

삼성전자
TSMC , 삼성전자 / 출처 : 게티이미지, 뉴스1

삼성전자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렸지만, 주가는 1600일 만에 최대 낙폭과 함께 장중 9% 이상 하락세를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이와 같은 역설적인 상황을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 10조 4천439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 실적 개선에 힘입어 2022년 3분기 이후 7분기 만에 영업이익 10조 원대를 회복한 결과다. 특히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매출이 TSMC를 근소하게 앞지르며, 2년 만에 ‘글로벌 반도체 매출 1위’ 타이틀을 되찾았다.

HBM(고대역폭 메모리) 매출 확대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삼성전자는 하반기 HBM 매출 비중이 상반기 대비 3.5배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재준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은 “HBM3E 8단 제품이 고객사 평가를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며, 3분기 중 양산 공급이 본격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신호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주가는 급락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반도체 주식 전반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미국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전망치를 밑돌고, 실업률이 4.3%로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등 주요 반도체 주식들이 급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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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또한, AI 거품론이 제기되면서 반도체 시장에도 불안감이 퍼졌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들이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하면서 AI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AI 투자 경쟁 중인 빅테크 업체들이 비용 증가, AI 매출 저조, 재고 증가, 경기 둔화 등의 이유로 내년부터 투자 강도를 완화한다면 HBM 수요도 현재 시장 기대치를 밑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노조 리스크에서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최근 총파업을 중단하고 현업에 복귀했지만, 이는 장기전을 준비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원만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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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 출처 : 뉴스1

삼성전자는 긍정적인 실적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 침체와 AI 거품론, 노조 리스크 등의 변수로 인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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