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매출 사상 첫 5조 눈앞
성수동 매장, 외국인 매출 70% 차지
온·오프라인 전략으로 K뷰티 선도

“외국인 매출이 70%라니, 올리브영이 뷰티 산업에서도 글로벌 강자네.”
K뷰티 열풍의 중심에 선 올리브영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국내외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서울 성수동의 ‘올리브영N 성수’는 성공 사례로 꼽힌다. 지난해 11월 개업 후 두 달 만에 방문객 50만 명을 돌파하며,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까지 사로잡았다.”
이곳을 찾은 외국인은 매출 비중의 70%를 차지하며, 방한 관광 코스에 성수동을 포함시키는 트렌드까지 만들어냈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올리브영의 기록적인 성공은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전략과 차별화된 고객 경험이 만들어낸 결과다.
올리브영, 연 매출 5조 시대 열다
지난해 올리브영은 3분기 누적 매출 3조521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5.8% 성장했다. 연 매출은 사상 첫 5조 원 돌파가 유력하다.
국내외 유통업계가 경기 침체로 고전하는 상황에서도 매 분기 1조 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냈다. 오프라인 매출은 K뷰티 인기에 힘입어 21% 증가했으며, 온라인 사업 비중도 27.6%로 확대됐다.
올리브영의 성장 비결은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옴니채널 전략과 체험형 매장 도입이다. 2018년 선보인 ‘오늘드림’ 서비스는 1시간 이내 배송이라는 차별점으로 퀵커머스 시장을 선도했다.

5년간 매출이 연평균 5배씩 성장한 이 서비스는 전국 주요 상권을 기반으로 확장되며 배송 경쟁력을 극대화했다.
중소 브랜드와 함께한 K뷰티 다양성
또한, 화장품 매장을 판매 공간에서 트렌디한 쇼룸으로 바꾸고, 지방 중소도시까지 매장 고도화를 확대한 점도 주효했다.
상품 경쟁력 역시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올리브영의 입점 제품 중 80% 이상이 국내 중소 브랜드로 구성되어 있어 K뷰티의 다양성을 널리 알렸다.
특히, 철저한 발굴 과정을 통해 중소 브랜드의 유망 상품을 발굴하며 소비자 선택지를 넓혔다.
150개국 공략, 일본·북미 중심 마케팅 확대

해외에서도 K뷰티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으며, 일본 법인 설립과 글로벌몰을 통해 150여 개국에 제품을 판매 중이다.
일본과 북미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으며, 역직구 플랫폼을 통한 매출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CJ그룹 내에서도 올리브영의 성장세는 더욱 주목할 만하다. 그룹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6.2%에서 지난해 10.6%로 상승했다.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물고, 차별화된 고객 경험과 글로벌 시장 공략으로 경쟁력을 키운 올리브영. 그들이 보여주는 혁신은 국내 유통업계를 넘어 K뷰티의 글로벌화를 이끄는 동력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