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몰리자 “최초로 결단 내렸다”…초유의 위기에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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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업계 4사 작년 영업손실 2천억원 전망
롯데면세점, 보따리상 거래 전면 중단 결정
“매출 포기해도 수익성 되살려야” 강수 둬
LOTTE Duty Free China Bag Award
롯데면세점이 업계 처음으로 중국인 보따리상과의 거래를 전면 중단했다 / 출처-연합뉴스

“팔수록 손해라니, 이게 정상적인 장사인가요?” 면세업계의 한숨 소리가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면세업계 주요 4사의 영업손실이 2천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롯데면세점이 충격적인 결단을 내렸다. 면세업계 최초로 중국인 보따리상과의 거래를 전면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팔면 팔수록 손실” 면세점의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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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 출처-연합뉴스

면세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2025년 1월부터 거래 규모가 큰 주요 다이궁(중국인 보따리상)들과의 면세품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이는 지난해 말 해당 업체들에게 사전 통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을 포기하더라도 수익성 회복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중국인 보따리상들은 2017년 사드(THAAD) 사태 이후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 금지 조치로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이들은 한국 면세점에서 대량으로 상품을 구매해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유통하는 역할을 해왔다.

면세점의 생존을 위협하는 구조적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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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보따리상 / 출처-연합뉴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일반 관광객이 끊기면서 이들의 영향력은 더욱 커졌다. 2017년 이후 국내 면세업계 매출은 사실상 이들이 좌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는 면세점들의 수익성을 심각하게 악화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면세점들은 재고 처리를 위해 중국인 보따리상에게 상품 정상가의 40~50%를 수수료로 환급해주는 조건으로 물건을 판매해왔다.

2023년 1월부터는 업계 합의로 수수료율을 35% 수준까지 낮췄지만, 여전히 수익의 마지노선인 20%를 크게 웃도는 상황이다.

“생존을 위한 마지막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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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국제공항 신라면세점 / 출처-연합뉴스

한편, 롯데·신라·신세계·현대 등 면세업계 주요 4사의 2023년 1~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1,355억 원에 달했다. 여기에 4분기까지 포함하면 연간 영업손실이 2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개별 관광객들이 CJ올리브영이나 다이소 같은 로드숍을 선호하는 소비 패턴 변화와 원/달러 환율 급등까지 겹치며 면세점의 존립 자체가 위태로워졌다.

면세업계의 한 관계자는 “면세산업이 살아남으려면 정부 지원과 함께 업체들의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이 필요하다”며 “롯데면세점의 이번 결정은 생존을 위한 마지막 몸부림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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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제라도 면세업계 대표들 만나서 합의를 봐라 중국 다이궁들 할인은 맥시멈10프로만 해주는 거로 그것도 몇백만ㅇ원 이상 구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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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중국의 육탄전에 면세점까지 초토화 되는구나 지살 깎아먹는 할인경쟁 결과는 참담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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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이싸이트 사기뀬잡단같애요 돋보기45900원주고 샀는데받고 바로 대실망및 반품요구 및 대금잔환했어요 반환하지않우면 여러분들에게 보고할께요 문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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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정부지원 웃기고 있네 그동안 중국놈들에게50%씩 세일해가며 팔았다는거잖아 중국놈들 배불려 주려 국민세금 지원해달라는 거잖아 적자나면 그냥 문닫아 그게 기업논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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