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았던 기대감 “산산조각 났다”…대한항공 쳐다보다가 ‘날벼락’, 대체 무슨일?

공정위, 대한항공 통합안 즉시 반려
아시아나 고객 불이익 우려 제기
마일리지 혜택 축소로 소비자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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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마일리지 통합 / 출처 : 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만 꾸준히 모았는데, 이제 손해 보는 건가요?” 한 아시아나 소비자의 하소연이 현실이 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통합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면서, 기대했던 혜택 확대는커녕 오히려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2일 대한항공이 제출한 마일리지 통합안을 접수 당일 바로 반려했다. 공정위는 “제출된 통합방안에 대해 대한항공 측에 즉시 수정·보완을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아시아나 고객에게 불리한 조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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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마일리지 통합 / 출처 : 연합뉴스

공정위가 통합안을 되돌려보낸 핵심 이유는 아시아나항공 소비자들의 권익 보호가 미흡했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아시아나항공 소비자들의 신뢰 보호와 불이익 방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소비자들의 권익 균형 보호 등의 심사 기준을 설정했지만, 대한항공의 제안이 이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공정위는 “마일리지 사용처가 기존 아시아나항공이 제공하던 것과 비교해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며 “마일리지 통합비율 관련 구체적 설명도 심사 개시에는 미흡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즉, 대한항공이 제시한 통합 마일리지 제휴 사용처 범위가 기존보다 줄어들어 아시아나항공 이용객들에게 손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전환 비율 역시 대한항공이 제시한 수치의 근거 설명이 부족해 추가 보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마일리지 전환 비율 논란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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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마일리지 통합 / 출처 : 연합뉴스

시장에서는 그동안 탑승으로 적립한 마일리지는 1대1로, 신용카드 이용 등으로 쌓은 제휴 마일리지는 차등을 둬 전환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전망해왔다.

대부분의 글로벌 항공사 합병 사례에서 탑승 마일리지는 1대1 비율로 통합되는 것이 관례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정한 도시 간 거리 기준에 따라 각 항공사별 적립 방식이 거의 동일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신용카드 등 제휴 마일리지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적립 기준과 가치 차이로 인해 1대 0.7~0.9 비율이 적용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경우에는 아시아나항공 소비자들의 많은 반발이 예상된다. 반면, 동일한 비율로 통합할 경우 대한항공 소비자들이 불만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어 양측 고객 모두의 반발 가능성이 상존하는 상황이다.

통합 일정에도 차질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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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마일리지 통합 / 출처 : 연합뉴스

공정위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한 뒤 6개월 이내에 마일리지 제도 통합안을 제출하고 별도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조건을 부과했다. 대한항공이 지난해 12월 12일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했기 때문에, 이날이 통합안 제출 마감일이었다.

이번 통합안이 반려되면서 최종 승인까지는 수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내년 10월 통합회사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마일리지 제도 변경 절차가 변수로 작용해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정위는 “오늘 제출은 항공 소비자의 권익 보호를 위한 심사의 출발점으로 의미가 있다”며, “엄밀하고 꼼꼼하게 통합방안을 검토해 모든 항공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이 승인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처음 통합 소식에는 두 항공사의 마일리지를 한 계정에서 사용하고, 더 많은 노선과 항공편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일부 고객에게는 실질적인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면서, 공정위의 엄격한 심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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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재명아 대통령 된 기념으로 독점 재벌 댄공 조져서 아시아나 다른데 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