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부국이 한국에 SOS”…40년 만에 완전히 뒤바뀐 한국의 위상 ‘잭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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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한복판, 한전이 짓는 맞춤형 발전소
셰일가스 정제 전용…25년간 전력 공급
40년 전 땀에서 시작된 기술 수출의 반격
한국 사우디 경제 협력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끝없는 모래언덕 사이로 거대한 크레인이 하늘을 찌른다.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사막, 뜨거운 모래바람이 얼굴을 때리는 50도의 지옥 같은 현장에서 한국 기술자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이 세우고 있는 것은 ‘자푸라1 열병합발전소’다. 열병합발전소란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효율적인 발전 시설을 뜻한다.

이 발전소는 특별한 임무를 맡았다. 사우디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의 셰일가스 정제 공정에 필요한 전력을 전용으로 공급하는 시설이다.

짓고 끝내지 않는다… 한전, 사우디서 25년간 전력 판다

한국 사우디 경제 협력
출처 : 연합뉴스

셰일가스는 퇴적암 층에서 뽑아내는 천연가스로, 최근 중동의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우디는 이 분야에 140조 원을 투자했다. 한국전력의 발전소는 바로 이 거대 프로젝트의 핵심 인프라다. 일반 전력망과 연결되지 않은 채 오직 가스 정제만을 위해 돌아간다.

더 흥미로운 건 두 번째 프로젝트다. 수도 리야드 동쪽에 건설 중인 루마 복합화력발전소는 한국전력이 직접 운영한다.

BOO 방식이라 불리는 이 구조는 ‘Build-Own-Operate’의 줄임말로, 건설부터 소유, 운영까지 모두 담당한다는 뜻이다. 25년간 사우디에 전력을 판매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장기 사업이다.

건설 인력에서 첨단 기술까지… 진화하는 한국의 중동 전략

한국 사우디 경제 협력
출처 : 연합뉴스

한국과 중동의 인연은 깊다. 1970년대 석유 파동 이후 중동 건설 붐이 일어났을 때, 한국 기업들이 대거 진출했다.

삼환기업의 사우디 고속도로 공사를 시작으로 현대건설의 주베일 산업항까지, 8년간 434억 달러를 수주했다. 당시는 저렴한 인력과 기본 기술로 승부했다면, 지금은 고도의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가 핵심이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산업 생태계의 변화다. 공랭식 응축기 같은 고난도 기술을 보유한 국내 중견기업들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공랭식 응축기는 물 대신 공기로 증기를 식혀 물을 응축시키는 장치로, 물이 부족한 사막 지역에서 필수적인 기술이다. 이제 한국은 건설뿐 아니라 첨단 기자재와 기술까지 수출하는 단계에 진입했다.

40년 전의 땀, 오늘의 기술로… 사막 위에 세운 한국의 자신감

한국 사우디 경제 협력
출처 : 연합뉴스

물론 도전도 만만치 않다. 극한의 더위와 모래바람, 복잡한 물류 상황은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다. 하지만 한국 기업들은 이미 이런 환경에서 성공한 경험이 있다. 40년 전 중동 건설 붐 때 쌓은 노하우가 바탕이 되고 있다.

지금 사막에 세워지는 발전소들은 한국의 에너지 기술력을 보여주는 상징이다.

과거엔 외국 기술에 의존했던 한국이, 이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발전 기술을 해외에 수출하는 국가로 성장했다. 특히 사우디같은 에너지 강국에서 인정받는다는 것은 우리 기술의 우수성을 증명하는 일이다.

무엇보다 이 프로젝트는 미래를 향한 발판이다. 중동이 석유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지금, 한국의 발전 기술과 운영 경험은 더욱 값진 자산이다. 사막에서 시작된 이 여정은 한국 에너지 산업의 도약대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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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매국노내란공범들 모조리 사형시키면. 한국은. 세계1위 이재명시대. 인류 역사상최고의. 리더 이재명. 가장도덕적이며 능력자 실천자
    주가부터 벌써 엄청오르고 남북평화 로드맵발표하면 주가 바로 5천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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