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초계기 혹사 논란 지속
6대의 신규 전력 작전 투입
첨단 장비로 잠수함 등 추적

일명 ‘잠수함 킬러’로 불리는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이 전력화 작업을 마치고 드디어 실제 작전에 투입된다.
이는 해당 기체가 국내에 도착한 지 1년 만의 일로 한국 해국은 기체 도입 이후 각종 훈련과 전문 인력 양성 등 전력화 작업을 거쳐왔다.
6대의 P-8A 포세이돈이 작전에 투입됨에 따라 한국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P-3C의 과중한 임무 부담을 낮출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30년 혹사 논란 끝낼 수 있을까

지난 5월 추락하여 많은 사람의 가슴을 아프게 했던 P-3C 초계기는 그동안 한국 해군의 핵심 전력 중 하나였다.
한국은 1995년 당시 P-3C형 8기를 먼저 도입하고 이후 미군이 예비용으로 보유했던 P-3B를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완전히 새로 만들다시피 개조한 P-3CK 8대까지 총 16대가 도입됐다.
이렇게 도입된 P-3C 16대는 오랜 기간 동해와 서해, 남해를 지키며 해상 초계 역할 등을 수행했다. 그러나 16대라는 수량으로 대한민국의 모든 해역을 초계하면서 기체 혹사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일본만 하더라도 P-3C 102기를 1990년 이전에 도입해 운용하는 등 한국보다 월등한 초계 전력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해군은 P-3C 도입 10년 차이던 2005년과 20년 차이던 2015년 각각 P-3C 무사고 10년과 무사고 20년을 달성했다고 알렸으나 30년 차가 되는 올해 추락 사고가 발생하며 이러한 혹사 논란에 불을 지폈다.
새롭게 등장하는 6대의 바다 지킴이

P-3C의 추락 사고로 인해 해상초계기 혹사 논란이 재조명되는 사이 한국 해군은 P-8A 포세이돈의 실전 투입을 서둘렀으며 7월 3일부로 P-8A 포세이돈 6대의 작전 운용을 시작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3년 미국 보잉사에서 생산되어 미국 현지에서 인수와 교육을 마친 후 지난해 6월 국내에 도착한 지 1년 만이다. 해군은 P-8A의 국내 인도 이후 승무원과 정비사 양성, 주야간 비행훈련, 전술훈련, 최종 평가 등 P-8A 작전 운용을 위한 전력화 작업을 진행해 왔다.
P-8A는 대잠수함전, 대수상함전, 해상초계작전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 최강의 해상초계기로 평가받는 P-8A는 최대 속도 시속 907km로 기존에 보유했던 해상초계기인 P-3의 시속 749km보다 빠르고 작전반경도 넓어 한국 해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첨단 장비로 무장한 최강자

P-8A는 수백킬로미터 떨어진 해상표적을 탐지할 수 있는 장거리 X-밴드 레이더와 수십km 거리의 표적을 고해상도로 촬영, 탐지할 수 있는 디지털 전자광학과 적외선 장비 등 고성능 감시정찰 장비와 전자전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아울러 해상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공대함 유도탄과 수중 잠수함을 타격할 수 있는 어뢰 등의 무장을 장착하고 있다. 특히 적 잠수함 신호를 탐지하고 식별 및 추적할 수 있는 음향탐지 부표를 120여발 탑재할 수 있다.
이처럼 P-8A 포세이돈은 뛰어난 기체 성능과 다양한 첨단 장비를 토대로 바다 위를 빠르게 비행하면서 적 잠수함을 찾아내 공격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P-8A 포세이돈의 실전 배치는 한국 해군의 작전 역량을 한 단계 더 상승시켜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