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영종, ‘K-콘랜드’로 변신 예고
관광·제작·투자 아우른 콘텐츠 허브
글로벌 자본도 속속 몰려든다

“연간 5000만 명이라니, 국내 관광 흐름이 인천으로 다 몰리겠네.”
청라와 영종, 익숙한 두 도시가 이제 ‘K-콘랜드’로 거듭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영상 제작부터 소비, 관광까지 가능한 복합 콘텐츠 단지를 조성해 K-콘텐츠를 미래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정부의 ‘K-콘텐츠 글로벌 4대 강국’ 전략과 맞물려, 아예 산업 생태계를 통째로 바꾸겠다는 도전이다.
연간 5천만 명·10조 원 효과 기대…국내 인구와 맞먹는 규모
핵심은 청라에 들어설 영상문화복합단지 ‘SOM CITY’다. 평범한 촬영장을 넘어 최첨단 디스플레이, 특수효과, 버추얼 콘서트 등 미래 기술이 모이는 플랫폼으로 설계됐다.

제작자뿐 아니라 관광객과 투자자까지 아우르는 콘텐츠 허브로, 연간 5000만 명 방문, 10조 원 규모의 경제 효과가 예상된다.
연 5000만 명은 국민 전체가 한 번씩 찾는 수치로, K-콘랜드가 국내 관광의 ‘블랙홀’이 될 가능성도 높다.
할리우드-인천 잇는 글로벌 엔터 벨트, ‘K-콘랜드’ 본격 시동
하지만 이런 화려한 그림도 글로벌 제작사의 투자가 없다면 공허하다. 현재 한국의 영상 제작 인센티브 예산은 29억 원 수준에 그쳐, 16억 달러를 투입한 영국이나 리베이트율 45%를 제시한 몽골에 크게 뒤처져 있다.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은 “해외 제작자들이 한국에서 확실한 세제 혜택을 체감해야 한다”며 “콘텐츠 산업은 제작비 대비 최대 10배 효과를 내는 만큼 제도 개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에 인천경제청은 세제 감면 확대, 환급 제도 보완, 법적 기반 마련 등 제도 전반을 빠르게 손보고 있다.
이런 움직임에 글로벌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미국 MBS그룹이 스튜디오 구축 의사를 밝혔고, 아메트러스트는 무려 20억 달러(약 2조 9,354억 원) 투자 의향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10월엔 미국 캘리포니아 글렌데일시와 협약을 맺으며, 할리우드와 인천을 잇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벨트 구축도 본격화됐다.
인천이 구상하는 ‘K-콘랜드’는 기존의 산업단지 개념을 뛰어넘는다. 영상과 음악, 관광과 투자가 한곳에서 어우러지는 거대한 콘텐츠 허브다. ‘한류’를 넘어 도시의 판을 완전히 뒤바꾸려는 인천의 도전이 지금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제2의 미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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