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28년까지 美에 31조 투자
루이지애나에 첫 전기로 제철소 설립
美 연 120만 대 생산체제 본격 구축

“미국에 공장도 짓고 제철소까지… 진짜 본격적으로 자리 잡으려나 보네”
현대차그룹이 2028년까지 미국에 210억 달러(약 31조 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로 미국 내 완성차 생산량을 연간 120만 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며, 동시에 현대제철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첫 해외 전기로 제철소를 세워 ‘쇳물부터 자동차까지’라는 수직계열화 모델을 현지에 구축하게 된다.
트럼프 극찬·관세 대응, 현대차 현지화 가속
이번 투자 계획은 자동차(86억 달러), 부품·물류·철강(61억 달러), 미래산업·에너지(63억 달러)로 구성된다.

특히 루이지애나에 들어설 현대제철의 전기로 제철소는 미국 최초의 일관 전기로 제철소로, 연 270만 톤의 생산능력을 갖추며 고품질 강판을 탄소 배출을 줄인 방식으로 생산하게 된다.
이는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기아 조지아 공장, 신규 HMGMA(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와 인접해 있어 공급망 효율화 효과도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루이지애나 제철소를 통해 미국 내에서 필요한 강판을 직접 조달해 완성차 생산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고, 동시에 중남미 및 유럽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까지도 공략할 계획이다.
이번 대규모 투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현대차는 위대한 기업”이라며 극찬할 정도로 미국 정치권에서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트럼프가 강조해온 보호무역과 관세 강화 기조를 고려할 때, 현대차그룹의 현지화 전략은 관세 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대응책으로도 해석된다.
조지아 신공장 본격 가동… 美 생산량 100만 대 시대 연다
현대차그룹은 조지아 신공장 HMGMA의 준공식을 26일에 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해당 공장은 연간 30만 대 규모로 시작해 향후 50만 대까지 확대될 예정이며, 앨라배마 및 조지아 공장과 합쳐 연간 미국 내 생산량을 100만 대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작년 미국에서 판매한 170만 대의 약 60%를 현지에서 자체 생산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번 투자는 과거 조 바이든 대통령 방한 당시 약속한 105억 달러를 두 배 이상 웃도는 규모로, 현대차그룹의 역대 미국 투자금 총액 205억 달러를 넘는 최대 규모다.
미국은 현대차그룹에게 가장 큰 단일 시장으로, 작년 전 세계 판매량(703만 대) 중 170만 대 이상이 미국에서 팔렸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대미 투자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성 강화, 무관세 혜택 극대화, 시장 대응 속도 향상 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룹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도전”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