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스타 4, 할인 없이도 판매 1위
아우디·BMW 제치고 시장 평정
플래그십 모델로 공세 가속화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을 제치고 국내 고급 전기차 시장 판매 1위에 오르며 파란을 일으켰다. 대규모 할인 없이 오직 상품성만으로 아우디와 BMW를 앞선 결과다.
브랜드 인지도 면에서 열세였던 후발주자가 단 하나의 모델로 시장 판도를 바꾸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폴스타는 이 성공을 기반으로 1억원대 플래그십 모델을 연이어 출시하며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숫자로 입증된 눈부신 성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폴스타는 지난해 총 2,957대를 판매하며 2022년 국내 진출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무려 550% 성장한 수치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폴스타 4의 성과다. 6천만원 이상 수입 전기차 부문에서 아우디 Q4 e-트론(2,475대), BMW i5(1,976대)를 제치고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총 2,611대가 팔리며 브랜드 전체 판매량의 88%를 차지했다.
더 놀라운 것은 이러한 성과가 별도의 할인 프로모션 없이 이뤄졌다는 점이다. 폴스타코리아 관계자는 “오직 차량의 완성도와 브랜드 철학만으로 거둔 결과”라고 강조했다. 한때 ‘전기차 캐즘’으로 인해 2024년 판매량이 800대 수준까지 떨어졌던 폴스타가 불과 1년 만에 반등한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성공의 비결, 디자인부터 성능까지
폴스타 4가 시장을 사로잡은 첫 번째 요인은 혁신적인 디자인이다. 뒷유리를 과감히 없애고 디지털 룸미러를 적용해 실내 개방감과 후방 시야를 동시에 확보했다. 전면과 측면을 유려하게 잇는 실루엣은 스칸디나비아 특유의 감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러한 설계는 단순히 화제성에 그치지 않았다. 폴스타 4는 ‘2025 올해의 차’, ‘2025 올해의 디자인’을 포함해 자동차 디자인 및 기술 부문에서 4관왕에 오르며 완성도를 객관적으로 입증받았다.
디자인 못지않게 중요한 성능도 뛰어나다. 롱레인지 싱글모터 모델은 272마력, 최대 주행거리 511km를 제공해 일상 주행에 충분하며, 듀얼모터 모델은 544마력, 686Nm의 출력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8초 만에 도달한다.
실용성도 놓치지 않았다. 쿠페형 SUV임에도 기본 트렁크 용량은 526리터, 2열 폴딩 시 최대 1,536리터까지 확장된다. 여기에 15리터 용량의 프렁크 공간도 갖춰 실사용에도 부족함이 없다.
가격은 롱레인지 모델이 7,290만원, 듀얼모터 퍼포먼스 모델이 8,990만원으로, 스펙을 고려하면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시장 지배력 확대를 위한 다음 행보

폴스타는 4의 성공에 힘입어 더욱 공격적인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오는 2분기에는 대형 SUV ‘폴스타 3’와 4도어 고성능 GT ‘폴스타 5’를 동시에 국내에 출시한다. 두 모델 모두 1억원을 훌쩍 넘는 가격대로 책정될 전망이다.
특히 기대를 모으는 ‘폴스타 5’는 폴스타가 주도적으로 개발한 PPA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SK온의 112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최고 출력 884마력, 최대 토크 1,015Nm라는 압도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단 3.2초가 소요되며, 800V 고전압 시스템을 통해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22분이 걸린다
폴스타 관계자는 폴스타 4의 흥행이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확인시켜준 계기가 되었다고 설명하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해 럭셔리 전기차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독일 브랜드가 주도해온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폴스타가 제시하는 새로운 기준이 소비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