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천만 원 할인? 이렇게는 못 산다” 폭탄 할인 아파트, ‘집주인 大자로 누웠다’

할인 아파트
출처 : 뉴스1 / 온라인 커뮤니티

“분통나서 못 살겠다. 몰아내자 할인분양”, “하자보수 뒷전이고 할인분양 웬말이냐”, “80% 실입주자 협의 없는 할인분양 멈춰라”

최근 미국의 고금리 정책과 정부의 PF 대출 규제가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면서, 지역 건설 경기와 부동산 업계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권 대출에 의존하는 지역의 대규모 건설 사업들은 모두 중단된 상태이다. 이미 건설 중이거나 완공된 대부분의 아파트들도 미분양 물량이 쌓이면서 이자 부담이 커져 비상 상황에 놓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들은 눈물의 할인 분양에 나섰다.

할인 아파트
출처 : 뉴스1

지난 2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광주의 A 아파트 건설업체와 시행사는 미분양 물량 80세대를 9000만원 할인 분양에 나섰다. A 아파트는 총 741가구 중 161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이 뿐만 아니라, 올해 4월 입주를 시작한 광주 첨단 2지구의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도 15% 할인 분양을 결정했다.

1,600여 세대 중 일반분양 물건은 200여 세대였으나, 준공 후에도 미분양이 줄지 않아 조합 측은 총회와 PF 대주단과의 협의를 통해 분양가의 15%를 할인하기로 했다.

이 단지의 경우, 기존 계약자에게도 할인된 분양가를 소급 적용하면서, 할인 분양 이후 계약 건수도 크게 늘었다.

할인 아파트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할인 분양은 쌓이는 미분양 부담을 해결하기 위한 건설사와 시행사들의 극약 처방이다. 지난해부터 민간 아파트 분양률이 하락하고,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할인 분양이 항상 순조롭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전남 광양에서는 할인 분양 가구의 이사를 막기 위해 아파트 진입로에 양팔을 벌리고 드러누운 사건이 발생해, 차량 운행을 방해한 입주민이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됐다.

대구 수성구에서 또한 기존 입주자들이 새 입주자의 이사를 방해하기 위해 차량으로 막거나 바닥에 드러누운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된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1만3,230가구로 전월 대비 2.0% 증가했다. 하반기에도 대규모 공급이 예정돼 있어 미분양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특히, 경북에서는 1만972가구가 예정되어 있으며, 대구 1만711가구, 충남 1만702가구, 부산 9,031가구, 경남 8,099가구, 대전 7,122가구 등이 뒤를 잇는다. 금리 인하와 같은 뚜렷한 해결책 없이 미분양 문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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