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의 연출자 이창희 감독이 최근 제기된 ‘이재명 닮은꼴’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살인자ㅇ난감’은 평범한 남자가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되고, 이를 끈질기게 추적하는 형사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그의 독창적인 연출과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 전개로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작품이 공개된 후, 비리 혐의의 회장 형정국 역을 맡은 배우가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대표를 연상시킨다는 의견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며 또 한번 화재가 되었다.
이창희 감독은 이와 관련하여 “저희 작품이 정치적 견해를 반영한 것처럼 비치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만약 그러한 의도가 있었다면, 그렇게 표면적이고 치졸한 방식으로 표현하지 않았을 것이다. 저는 비정치적인 드라마를 만드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개인적인 정치적 견해를 작품에 숨겨 넣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제일 큰 화재가 되고 있는 죄수번호 4421에 대해 “아무 의미 없이 선택된 번호로, 특정 사건이나 인물과의 연관성을 의도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형정국 회장은 초기부터 있던 캐릭터다. 손녀 형지수 이름도 김지수 PD 이름에서 따온거다. 극 중 검사도 촬영 감독 이름에서 따온 거다. 이름들은 그런 식으로 지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이창희 감독은 작품에서 음식이 갖는 상징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저희 작품에는 먹을 것이 많이 나온다. 캐릭터들 마다 먹는 걸 보여준다. 쫓기는 이탕의 삼각 김밥, 극 중 상인까지 먹던 음식을 보여준다. 이런 건 도덕성을 보여주는 장치들”이라며 초밥 먹방 장면을 넣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저희 작품에는 150여 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캐스팅 과정에서 우리는 오로지 연기력만을 기준으로 삼았으며, 특정 인물을 닮은 배우를 찾으려는 시도는 전혀 없었다.
현장에서도 어떤 배우가 특정 정치인을 닮았다고 생각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관객들이 그렇게 인식하셨다면, 그것은 순전히 우연의 일치일 뿐이다. 촬영은 이미 3월에 완료되었고, 이러한 시기적 연관성도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닮은 꼴 논란 초반에는 헤프닝으로 생각하여 웃어 넘겼다는 이감독은 일이 점점 커져 황당하고 억울하지만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어떠한 정치적 의도도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 전하며 말을 마쳤다.
한편 ‘살인자ㅇ난감’은 현재 넷플릭스를 통해 전편 공개 되었으며, 전세계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