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세미나서 공개한 신기술
QLED와 OLED 동시 공략
중남미 시장 열광

삼성전자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진행하는 ‘2025 중남미 VD 세미나’에서 공개한 신기술이 참석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삼성전자는 24일 발표를 통해 이번 세미나에서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의 ‘리얼 퀀텀닷’ 기술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글레어 프리 2.0’ 기술을 동시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차세대 TV 기술의 핵심, 두 기술의 만남

QLED 리얼 퀀텀닷 기술의 핵심은 색상 정확도다. 퀀텀닷이 적용된 TV는 파장 폭이 좁고 형광 특성이 뛰어나 다양한 색상을 정확하게 재현할 수 있다. 현장에는 이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용 전시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반면 2025년형 삼성 OLED에 탑재된 글레어 프리 2.0 기술은 시청 환경에 집중했다. 빛 반사를 대폭 줄여 선명한 화면을 구현하는 동시에, TV가 스스로 콘텐츠와 주변 조도를 분석해 화면 밝기를 자동 조절하는 지능형 기능까지 갖췄다.
타이젠 OS 서비스까지 포함된 삼성 TV의 종합 서비스 패키지는 단순한 하드웨어 경쟁을 넘어선 차별화 전략을 보여준다.
중남미 시장 장악, 프리미엄 전략의 완승

이번 기술 공개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시장 공략 전략의 일환이다. 회사는 지난 3월 유럽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에서 TV 화질 신기술을 소개하는 세미나를 연달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중남미 시장에서의 성과는 눈에 띤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TV 전략을 통해 중남미 전체 TV 시장에서 38.6%의 압도적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멕시코 등 주요 시장에서는 QLED TV 중심으로 35% 이상의 점유율을 달성했으며, 대형 TV 부문에서는 절반을 넘나드는 시장 지배력을 보여주고 있다.

더 놀라운 점은 시장 구조 자체를 바꾸어 놓았다는 것이다.
저가 중심이던 중남미 TV 시장을 QLED, 8K 등 혁신 기술을 앞세운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전환시키는 데 성공했다. 현지 소비자들의 구매 기준을 고급화하면서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체험존 운영과 기술 세미나 같은 현지 마케팅 활동도 브랜드 신뢰도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가격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도 ‘삼성 = 프리미엄’이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자리잡게 만든 전략이 주효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