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값에 혹했다가 “이게 무슨 날벼락?”…참다못한 정부, 드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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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튜브 터져 물에 빠질 뻔…직구의 민낯
KC 미인증 전기·생활용품 대거 부적합 판정
정부, 판매중지·형사고발 등 강경 대응 예고
구매대행 안전기준 부적합
출처: 연합뉴스

해외직구가 생활 속 깊숙이 자리 잡은 가운데, 편리함 뒤에 숨겨진 위험도 함께 드러나고 있다.

지난 15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국내 온라인 구매대행 시장에서 판매되는 제품 420개를 조사한 결과, 무려 77개 제품이 안전기준에 부적합했다고 밝혔다.

전기용품과 생활용품, 어린이제품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제품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어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KC 인증도 없이…유해 완구가 아이 곁에 있었다

그렇다면 어떤 제품들이 위험했을까. 특히 주목받은 제품 중 하나는 어린이용 물놀이기구였다.

구매대행 안전기준 부적합
출처: 연합뉴스

보기에는 안전해 보였지만, 실제로는 튜브 두께가 너무 얇아 아이의 몸무게를 견디지 못하는 제품이 있었다. 한 소비자는 여름 물놀이를 위해 해외에서 이 튜브를 직구했다가 큰 사고를 겪을 뻔했다.

공기를 주입하자마자 한쪽 튜브가 터지면서 아이가 물속에 빠지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다행히 수심이 얕아 즉시 구조되었지만, 부모는 “해외직구 제품의 안전성을 맹신했던 것이 후회스럽다”며 불안을 감추지 못했다. 해당 튜브는 이번 국가기술표준원의 조사에서도 실제 안전기준 미달 제품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도 조사 결과 감전 및 화재 위험이 있는 직류전원장치, 과열로 사고 위험이 높은 전기프라이팬, 시력 손상 가능성이 있는 휴대용 레이저 제품들도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구매대행 안전기준 부적합
출처: 연합뉴스

특히 어린이용 완구 제품 중 일부는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되기도 했다. 공통적으로 이 제품들 대부분은 KC 인증 없이 국내에 들어온 경우였다.

국가기술표준원은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을 판매한 구매대행 사업자들에게 즉각적인 판매 중지를 요청하고, 해당 제품의 정보를 제품안전정보센터에 공개했다.

또한, KC 인증 없이 판매가 금지된 어린이제품을 불법으로 유통한 일부 사업자에 대해서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여 과태료를 부과하고, 형사 고발까지 검토하는 등 엄중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해외직구의 그늘… 이제는 ‘안전’도 함께 따져야 할 때

이번 조사는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무심코 클릭한 구매 버튼 하나가 소비자들의 가정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경고이기 때문이다.

구매대행 안전기준 부적합
출처: 연합뉴스

국가기술표준원은 현재 해외직구 제품 전반에 대한 추가 안전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오는 6월 말에 발표할 예정이다.

해외직구가 일상화된 지금, 제품 선택의 자유를 넘어 소비자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사각지대는 결코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다.

이제는 소비자의 현명한 선택과 안전에 대한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제품 구매 시 꼼꼼한 확인과 신중한 판단만이 나와 가족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지금의 안일한 대처가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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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국민들이 수차례 경고할때는 철밥통차고있다가 문제터지면 소비자스스로 조심! 하여튼 뒷통수 때리기있으면 날라차버리고싶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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