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사태에 “정용진 회장 승부 띄웠다”…”월 5만 원씩” 어디서든 쓰세요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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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 월 2,900원 ‘7% 적립’ 파격 멤버십 ‘쓱세븐클럽’ 출시
쿠팡 개인정보 유출로 늘어난 ‘탈팡족’ 정조준… 이용자 반락은 숙제
신세계 유니버스 실패 딛고 ‘단순함’ 승부… 적자 탈출 골든타임 잡을까
‘쓱세븐클럽’ 멤버십 출시
‘쓱세븐클럽’ 멤버십 출시 / 출처 : 연합뉴스

5,300억 원. SSG닷컴이 지난 7년간 쌓아온 뼈아픈 적자 규모다. 만년 적자의 늪에 빠진 SSG닷컴이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라는 초유의 기회를 맞아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칼을 빼 든 비장의 무기는 바로 파격적인 적립 혜택을 앞세운 신규 멤버십 ‘쓱세븐클럽’이다.

SSG닷컴은 7일, 장보기 특화 멤버십인 ‘쓱세븐클럽’을 공식 론칭하고 본격적인 가입자 유치에 나섰다.

복잡한 할인 쿠폰 대신 ‘현금성 적립’이라는 직관적인 혜택으로 돌아선 이번 전략이 과연 쿠팡을 떠난 유목민들을 붙잡고 SSG닷컴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복잡한 건 질색”… ‘무조건 7% 적립’의 단순함

‘쓱세븐클럽’ 멤버십 출시
‘쓱세븐클럽’ 멤버십 출시 / 출처 : 연합뉴스

쓱세븐클럽의 핵심은 ‘직관성’이다. 월 구독료 2,900원을 내면 장보기 금액의 7%를 SSG머니로 돌려준다.

기존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이 계열사별로 혜택이 쪼개져 있어 체감 효과가 낮았던 점을 반면교사 삼아, ‘쓰면 무조건 쌓이는’ 구조로 단순화했다.

계산기를 두드려보면 혜택은 명확하다. 4만 원어치만 장을 봐도 2,800원이 적립돼 월 회비 본전(2,900원)에 육박한다.

월 최대 5만 원까지 적립 받을 수 있어, 한 달에 70만 원 정도 장을 보는 4인 가족에게는 최적의 가성비를 제공한다.

‘쓱세븐클럽’ 멤버십 출시
‘쓱세븐클럽’ 멤버십 출시 / 출처 : 연합뉴스

여기에 적립된 포인트는 이마트, 스타벅스, 신세계백화점 등 온오프라인 계열사 어디서든 현금처럼 쓸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쿠팡 사태의 반사이익, ‘반짝’ 효과로 끝내지 않으려면

SSG닷컴이 이 시점에 새 멤버십을 내놓은 건 ‘쿠팡 리스크’를 파고들기 위함이다. 지난해 말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직후 SSG닷컴의 이용자는 일시적으로 28% 급증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

쿠팡의 압도적인 배송 편의성(로켓배송)에 길들여진 소비자들이 SSG닷컴에서 그만한 만족감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쓱세븐클럽’은 떠나려는 고객의 발길을 ‘돈(적립금)’으로 묶어두겠다는 전략이다.

‘쓱세븐클럽’ 멤버십 출시
‘쓱세븐클럽’ 멤버십 출시 / 출처 : 연합뉴스

쿠팡 와우 멤버십이 배송비 무료와 OTT 무료 시청 등 ‘편의성’에 집중한다면, 쓱세븐클럽은 고물가 시대 장바구니 물가를 직접 낮춰주는 ‘실리’로 승부하겠다는 것이다.

‘적자 생존’의 갈림길… 이번엔 다를까

문제는 지속 가능성이다. 7년 누적 적자가 5천억 원을 넘긴 상황에서 퍼주기식 마케팅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위기감이 SSG닷컴을 움직였다.

정용진 회장은 이번 멤버십을 통해 충성 고객(Lock-in)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구매 빈도를 높여 수익성을 개선하는 선순환 구조를 노리고 있다. 3월부터는 CJ ENM의 OTT ‘티빙’ 혜택까지 더해 콘텐츠 경쟁력도 보강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 대안을 찾는 소비자에겐 쓱세븐클럽의 높은 적립률이 매력적”이라면서도 “쓱배송의 품질과 당일 배송 경쟁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체리피커’만 늘고 끝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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