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중 경제사절단 동행 조만호 대표, ‘100일 100억’ 실적으로 자격 증명
상하이 매장 오픈하자마자 10만 인파… 대륙 홀린 ‘K-핏’
자력으로 뚫은 판로에 ‘외교 날개’ 달아… 중국 확장 가속도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현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쟁쟁한 재계 총수들 사이에서 유독 눈에 띄는 ‘젊은 피’가 있었다. 바로 조만호 무신사 총괄대표다.
일각에서 나온 “패션 플랫폼이 벌써 경제사절단 급인가”라는 의구심은 9일 공개된 성적표로 단번에 해소됐다.
무신사가 중국 진출 단 100일 만에 거래액 100억 원을 돌파하며, 정부가 왜 그를 ‘K-패션의 국가대표’로 낙점해 전용기에 태웠는지 숫자로 명확히 증명해냈기 때문이다.
‘맨땅 헤딩’ 아니었다… 100일간 110억 쓸어 담아
무신사의 중국 공략은 ‘간 보기’ 수준이 아니었다. 무신사는 중국 진출 100일째인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온·오프라인 누적 거래액 110억 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특히 상하이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오프라인 매장의 열기가 뜨겁다. 지난달 문을 연 ‘무신사 스탠다드 상하이’ 등에는 오픈 26일 만에 1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현지 젊은 층 사이에서 “한국 트렌드를 제대로 입으려면 무신사에 가야 한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티몰 등 온라인 스토어 매출까지 전월 대비 2배(107%)나 급증하는 기염을 토했다.
대통령은 거들 뿐, 이미 준비된 ‘대박’
이번 경제사절단 동행은 무신사가 갑자기 성과를 내도록 밀어준 것이 아니라, 이미 잘하고 있는 ‘우등생’에게 정부가 인증마크를 찍어준 격이다.
무신사는 철저하게 중국 MZ세대의 취향을 파고들었다. 단순히 옷만 파는 것이 아니라 스컬프터, 위캔더스 등 한국의 개성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들을 함께 소개하며 ‘K-트렌드’ 자체를 상품화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뤄진 조만호 대표의 방중 외교는 타오르는 불에 기름을 부은 효과를 냈다.
이미 자생력을 입증한 무신사에 ‘대한민국 대통령이 보증하는 기업’이라는 프리미엄까지 더해지며, 중국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한층 견고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 “2030년까지 100개 점포”
자신감이 붙은 무신사는 가속 페달을 밟는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통관 절차 간소화 등 비관세 장벽이 낮아질 조짐을 보이자, 즉각적인 공격 경영을 선언했다.
무신사는 올해 안에 상하이 난징둥루 등 핵심 상권에 매장을 10개까지 늘리고, 2030년까지는 중국 전역에 100개 점포를 출점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스스로 실력을 증명하며 대통령의 옆자리를 꿰찬 무신사, 외교적 훈풍까지 등에 업은 그들의 ‘대륙 정벌’은 이제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