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오른 상황에서 난방비까지 갑작스럽게 오르니 허리가 휩니다”
“항상 22도에 맞춰놓고 살았는데, 갑자기 관리비가 7만원 뛰니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작년 흑자로 전환한 가운데, 난방비 폭탄을 맞은 가구가 속출하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에 따르면 최근 지역 난방비는 전년 대비 11.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실제 난방 사용량은 에너지 절약과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로 2022년 12월보다 15.6% 줄어들었다.
실제 난방 사용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단가 상승으로 난방비에 대한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 관리비가 작년보다 2배나 늘어난 가정들이 속출하고 있는데, 이들은 예상치 못한 금액에 당황하고 있다.
도시가스 이용자들도 마찬가지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도시가스 요금은 작년 대비 21.7%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용량이 줄긴 했지만, 난방 단가 상승으로 인해 실제로 지출하는 요금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한다.
난방비 부담이 큰 취약 계층은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동절기 난방요금을 최대 59만2000원까지 지원한다고 한다.
난방공사 관계자는 “실내에서 옷을 겹쳐 입고 온도를 조절하는 등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집에 맞는 적절한 온도를 찾는 것이다”고 조언했다.
한편,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작년에 흑자로 전환했다. 2023년 연결기준으로 이러한 재무실적을 발표했다. 작년 대비 매출은 5.3%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200억 원, 3800억 원의 개선을 이룩했다. 지역난방공사는 국제유가와 가스비 하락에 의한 재료비 감소와 회계처리 변경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역난방공사는 2023년 발생한 열요금의 미정산분 약 4179억 원을 비금융기타자산으로 처리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국지역난방공사가 흑자로 전환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앞으로 에너지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단 시선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