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애를 어떻게 낳아요?”..대학 등록금보다 비싼 ‘영어 유치원’, 부모 허리 휘게 만드는 액수에 ‘헉’

영어 유치원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일명 ‘영어 유치원’으로 불리는 유아 영어학원의 월평균 교습비가 공개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유아 영어학원의 월평균 교습비는 웬만한 대학 등록금보다 높은 수준이다.

25일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유아 영어학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러한 학원의 월평균 교습비는 110만9000원에 달했다.

그런데 학부모들은 교습비 외에도 피복비, 차량비, 급식비, 모의고사비 등 기타경비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이러한 기타경비는 평균 10만1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자녀를 유아 영어학원에 보내는 학부모들은 아이가 아직 유아인데도 불구하고 사교육비로 월 121만 원가량을 지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연간 금액으로 환산하면 총 1452만 원이다.

영어 유치원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작년을 기준으로 4년제 대학의 평균 등록금은 연간 679만5200원이었다.

시도별로 유아 영어학원 비용을 살펴보면 세종시가 148만6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인천시 142만5000원, 서울시 141만7000원, 충남시 137만4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영어 유치원에서는 100% 영어로만 수업을 진행한다. 또, 영어를 중점적으로 가르치긴 하지만 영어 외의 다른 과목을 가르치기도 한다.

일부 영어 유치원에서는 미국 교과서를 사용하여 가르치기도 하는데, 만 5세밖에 되지 않는 아이들에게 미국 초등학교 3학년 교과서로 수업한다고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영어 유치원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영어 유치원의 레벨 테스트는 이른바 ‘7세 고시’라고 불릴 정도다. 수준별 수업을 진행하는 곳도 있으며, 최우수반의 원아들은 대부분 미국 거주 경험이 있는 아이들로 구성된다.

수업 시간은 학원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하루 5~7교시의 수업을 진행하므로 유아들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영어 외 다른 과목들도 함께 가르쳐서 초등학교보다도 과목 수가 많은 곳도 있다.

몇 년 전에는 영어 유치원의 1년치 수업 교재 분량이 권수로는 37권, 페이지 수로는 4528쪽에 달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많은 우려를 낳은 바 있다.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영어 유치원이 이렇게 비쌀 줄은 몰랐다”, “아직 초등학교도 안 들어간 아이들을 데리고 너무하는 것 아니냐”, “부모 입장에서는 주변에서 다 보낸다면 어쩔 수 없이 보낼 수밖에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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