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1병, 몇 시간 지나야 깰까?”…운전자 90%가 틀리는 ‘운전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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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간 잤으니 괜찮겠지”… 명절 아침 음주 단속 1위는 ‘전날 술’
소주 1병도 최소 6시간↑ 필요… 과음 후 다음 날 운전 금물
숙취 운전, 반응 둔화로 만취만큼 위험… “시간만이 해독제”
숙취 운전
숙취 운전의 위험성 / 출처 : 뉴스1

설 연휴 기간, 전날 마신 술이 다 깼다고 생각하고 운전대를 잡았다가 ‘숙취 운전’으로 적발되는 사례가 빈번해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로 직장인 박 모 씨(45)는 “추석 때 밤 11시까지 술을 마시고 7시간 넘게 잤는데 다음 날 아침 단속에 걸려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며 “술기운도 전혀 없고 밥도 든든히 먹었는데 너무 억울하다”고 하소연했다.

소주 1병, 언제 다 깨나? ‘위드마크’ 공식 따져보니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이 사용하는 알코올 분해 시간 계산법인 ‘위드마크(Widmark)’ 공식에 따르면, 체중 70kg인 성인 남성이 소주 1병(360ml, 19도)을 마셨을 때 알코올이 완전히 분해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4시간 6분이다.

하지만 이는 산술적인 평균일 뿐이다. 여성이나 체중이 가벼운 사람, 혹은 개인의 간 해독 능력에 따라 시간은 고무줄처럼 늘어난다. 체중 60kg 남성의 경우 소주 1병 해독에 약 5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숙취 운전
숙취 운전의 위험성 / 출처 : 뉴스1

가장 위험한 것은 ‘과음’이다. 소주 2병을 마셨다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알코올 분해에 최소 10시간에서 12시간 이상이 필요하다.

만약 자정까지 소주 2병을 마시고 다음 날 아침 7시에 운전대를 잡는다면, 체내에는 여전히 면허 정지 혹은 취소 수준의 알코올이 남아있을 확률이 매우 높다.

맥주라고 안심할 수 없다. 맥주 2000cc를 마셨다면 분해에 5시간 30분 이상이 걸리며,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소맥’의 경우 알코올 흡수 속도가 빨라져 숙취가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

“깨질듯한 머리, 무거운 몸”… 숙취 운전은 음주 운전이다

한 외신의 실험 결과는 숙취 운전의 위험성을 더욱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연구팀은 17kg 무게의 조끼와 특수 고글 등으로 구성된 ‘숙취 체험 수트’를 입고 운전 테스트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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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 운전의 위험성 / 출처 : 연합뉴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혈중알코올농도가 ‘0’으로 떨어졌다 하더라도, 숙취로 인한 두통, 집중력 저하, 피로감은 운전자의 반응 속도를 현저히 떨어뜨렸다.

연구진은 “숙취 상태에서의 운전 능력 저하는 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05~0.08% 상태와 유사하다”고 경고했다. “술이 깼다”는 주관적인 느낌과 실제 신체 반응 능력 사이에는 큰 괴리가 있다는 것이다.

설 연휴, ‘음주 단속’ 피하는 확실한 방법

많은 운전자가 “사우나를 하거나 커피를 마시면 술이 빨리 깬다”고 믿지만, 전문가들은 이것이 위험한 미신이라고 지적한다.

알코올 분해는 오직 ‘시간’만이 해결해 줄 수 있다. 커피나 찬물 샤워는 일시적으로 정신을 맑게 해줄 뿐, 혈액 속에 남아있는 알코올을 없애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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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 운전의 위험성 / 출처 : 뉴스1

경찰은 명절 기간, 전날 과음을 한 귀성객들을 대상으로 아침 출근 시간대나 오전 시간에 불시 단속을 벌인다. 따라서 소주 1병 이상을 마셨거나 자정을 넘겨 술자리를 가졌다면 다음 날 오전 운전은 과감히 포기해야 한다.

최소 10시간 이상의 휴식을 취한 뒤 오후 늦게 출발하거나, 술을 마시지 않은 가족이 운전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이번 설 연휴, ‘딱 한 잔’의 유혹 뒤에는 반드시 충분한 ‘해독 시간’을 계산에 넣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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