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된 중국군 숙청 작업
군부 2인자마저 부패 혐의 조사
지휘관 부족으로 인한 전력 약화

군 고위 간부 숙청을 통해 군대를 장악하려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또 한 번 대규모 물갈이를 단행했다.
이번 중국군 내 물갈이로 인해 주요 수뇌부 6명 중 5명이 실각했으며 중국군 서열 2위인 장유샤 중국군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제1부주석마저 낙마했다.
군 내 2인자까지 물갈이된 중국군 내부 상황

중국 국방부는 중국군 내 2인자로 알려졌던 장유샤를 비롯해 류전리 중앙군사위원 겸 연합참모부 참모장 등에 대해 엄중한 기율 위반과 불법 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장유샤는 200만 병력을 관리하는 중국군 서열 2위로 제복 군인 가운데선 최고 서열이다. 여기에 류 참모장은 중국 인민해방군을 총괄하는 7명 정원의 당 중앙군사위원 중 하나이며 그는 말단 병사에서 중국군 최연소 사령관이 된 입지전적 인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러한 두 고위 군 관계자 모두 이번 조사로 인해 사실상 군에서 축출되었으며 이에 따라 군부 권력은 시진핑 주석에게 더욱 집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2년간 50명 이상의 군부 인물 숙청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자체 집계를 토대로 최근 2년간 50명 이상의 고위 군 장교와 방산업체 임직원이 조사를 받거나 해임되었다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해당 매체는 이러한 일련의 행위가 마오쩌둥 집권기 이후 전례 없는 수준의 숙청이라 평가했으며 부패하고 신뢰할 수 없는 장성들을 숙청하려는 시진핑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짚었다.
그러나 이처럼 반복되는 군부 숙청은 군 최고위층이 사실상 공백 상태가 되면서 중국군의 전력 강화 노력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반론도 나온다.
시진핑은 2012년 집권 후 중국군의 현대화를 선언했다. 중국군은 1979년 중국·베트남 전쟁 이후 실전을 치르지 않았으며 이에 대해 시진핑 주석은 중국군 창설 100주년인 2027년까지 현대화를 통한 세계 일류 강군 도약을 목표로 내세웠다.
경험 많은 장성들을 제거하는 시진핑의 행보

부패 척결을 명분으로 진행되는 시진핑 주석의 군부 숙청은 경험 많은 장성들이 제거된다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이번에 낙마한 장유샤와 류전리도 현역 장성 중 드물게 참전 경험을 지닌 인물로 중앙군사위원 7인 가운데 이 두 명만 실제 전투 경험을 갖추고 있었다.
장유샤는 1979년 중국·베트남 전쟁에 중대장으로 참전했으며 류전리는 22세이던 1986년 중국과 베트남 접경지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30여 차례나 적 공격을 막아내 훈장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장성들이 밀려남에 따라 중국군의 현대화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미 중앙정보국 중국 정세 분석가 출신의 한 전문가는 “중국군 역사상 전례 없는 일이자 최고 사령부가 완전히 전멸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