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 교묘해지는 중고거래 사기
“모든 거래 두들겨보고 해야만”
필요한 물건이 생기면 중고 거래 사이트부터 찾아볼 정도로 중고거래는 사람들의 일상 생활과도 밀접해졌다.
그러나 중고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중고 거래 사기 또한 점점 늘어나고 있다.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가상계좌 결제, 직거래도 이제 더 이상 예외는 아니다.
겉보기엔 가상계좌 사이트인데 사실은 가짜 사이트
대학생 A씨는 지난 5월, 중고 거래 카페에서 87만 원짜리 팔찌를 구매하기 위해 문의했다.
판매자는 ‘안심 결제’라고 적힌 링크 하나를 보내주며 이곳에서 결제하면 된다고 말했다.
겉보기에는 포털사이트 페이 결제창과 크게 다르지 않은 링크를 본 A씨는 큰 의심 없이 가상계좌로 87만 원을 입금한 뒤 입금자명을 적어서 제출했다.
그러자 판매자는 “왜 수수료를 보내지 않았냐”며 수수료를 포함한 87만 700원을 다시 입금해야만 이전 돈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 했다.
깜짝 놀란 A씨가 급하게 다시 입금하자, 이번에는 처음 수수료를 내지 않은 것 때문에 오류가 생겼다면 추가로 돈을 요구했다.
돈을 보낸 뒤에도 환불 오류 문제를 운운하며 2000만 원을 모두 채워야 모든 돈이 환불된다고 말했다.
1200만 원을 이미 입금한 A씨는 뒤늦게 포털사이트에 문의했지만 해당 링크는 가짜 사이트였다. A씨는 고작 2시간 만에 가상계좌 결제로 인해 1200만 원을 잃었다.
대학생 B씨의 피해 사례는 정반대다. B씨는 모자를 판매하기 위해 중고 거래 플랫폼에 17만 원짜리 모자 판매글을 올렸다.
구매 의사를 비쳐온 구매자는 ‘레츠몰’ 사이트 링크를 보내며 이곳에서 결제하자고 말했다.
가상계좌에 일정 금액을 입금하면 마일리지가 충전돼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사이트로, B씨는 역시 큰 의심을 하지 않고 사이트에 들어갔다.
구매자는 B씨에게 회원가입을 하고 상품을 똑같이 등록하면 5분 이내에 구매하겠다고 말했으며, 구매가 이뤄진 뒤 B씨는 마일리지 출금 신청을 했다.
그러나 사이트에서는 B씨의 계좌가 불법 세탁 계좌로 인지됐다며 계정이 동결되었다는 메시지와 함께 고객센터에 문의하라는 안내 메시지를 띄웠다.
깜짝 놀란 B씨가 고객센터에 문의하자 동결된 계좌를 풀기 위해서는 17만 원을 입금해야 한다고 하더니, 입금이 된 뒤에는 수수료를 포함해 추가 입금하라고 했다.
추가 입금을 한 뒤에도 시스템 오류로 1000만 원까지 돈을 채워야 한다며 계속해서 돈을 요구했고, B씨는 총 1000만 원을 송금했지만 돈은 돌아오지 않았다.
제3자까지 동원한 중고 물품 직거래 사기
직거래도 안전하지만은 않다. C씨는 중고 거래 플랫폼을 통해 노트북을 구입하기로 했으며, 직거래 약속을 잡았다.
그러나 거래 당일, 판매자는 사정이 있다는 이유로 직원을 내보냈다고 말하며 계좌번호를 미리 보내왔다.
약속 장소에 나가자 정말로 한 사람이 맥북 박스를 든 채로 서있었고, 돈을 보낸 뒤 포장을 뜯으려고 했으나 상대방은 왜 돈을 보내지 않고 포장을 뜯냐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이 또한 중고 거래 사기 수법 중 하나였다. 가짜 중고 거래 게시글을 올려 C씨를 유인하고, 실제로 노트북을 내놓은 판매자에게는 제품을 사겠다고 말하는 것이다.
판매자에게는 구매자인 척, 구매자에게는 판매자인 척 속인 뒤 돈만 챙기는 수법이다.
실제 판매자의 계좌 번호를 확인하지 않은 피해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해야 했으며, C씨는 200만 원을 순식간에 잃어버렸다.
2021년 중고 거래 사기 피해액만 3606억 원으로 하루에 10억에 달하며, 2023년에만 하루 평균 850건이 넘는 중고 거래 사기 피해가 발생했다.
날이 갈수록 사기 수법이 교묘해지는 만큼 경찰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지만, ‘중고사기 총책’을 잡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신종 수법에 당하지 않기 위해 경계를 늦추지 않는 개인의 노력과 더불어, 피해자를 구제하고 범죄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중고거래해도 1년에 50만원씩 세금내라니 그것도
무섭다 만원만 할인해 달랬드니 그것도 안된다 하니
이젠 문닫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