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이게 문제였나…”세종시 목욕탕 감전 사고, 현실적인 원인 알고보니

목욕탕 감전 사고
출처 – 연합뉴스

세종시 한 목욕탕에서 입욕객 3명이 감전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항상 젖어있는 목욕탕은 작은 누전에도 치사율 높은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24일 세종시와 세종경찰청 말을 종합하면, 이날 새벽 5시37분께 세종시 조치원읍 ㄱ목욕탕 지하1층 여탕에서 70대 여성 3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당시 여탕에는 몇 사람이 더 있었으나, 온수탕에 들어갔던 3명만 사고를 당했다.

목욕탕 감전 사고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경찰은 이들이 감전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현장 감식을 진행 중이다.

지난 6월 이 목욕탕에 대한 전기안전공사 안전점검 때는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세종시의 목욕탕은 1984년에 지어진, 약 39년 된 3층짜리 건물이다. 이 건물의 구조를 살펴보면, 지하 1층에는 여탕이 있고, 지상 1층에는 카운터와 남탕이 위치해 있다. 또한, 2층과 3층은 모텔로 사용되고 있었다.

목욕탕이 위치한 이 건물의 오래된 연식으로 인해 전기 시설의 노후화가 이번 감전 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과 관계 기관에서는 이 건물의 전기 시설과 안전 관리 상태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계속되는 목욕탕 감전사고, 당국은 전기 안전 일제 점검 예정

목욕탕 감전 사고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목욕탕 감전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 10월에도 경남 의령의 한 목욕탕에서 감전 사고가 일어나 입욕 중이던 남성 2명이 감전돼 숨지고 여탕에 있던 2명이 다쳤다.

지난 10월 경북 구미의 한 목욕탕에서 배수 작업을 하던 60대 아버지와 40대 아들이 감전으로 숨졌다.

목욕탕은 누전될 경우 전류가 쉽게 흐를 수 있는 환경이라서 작은 누전도 치명적인 감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용재 경민대 교수(소방안전관리학)는 “목욕탕 내 전기 시설(펌프, 온도계 등)이 감전의 주요 원인이 된다. 목욕탕은 감전이 자주 발생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경고했다.

목욕탕 감전 사고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노후화했을 경우 누전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 고영진 동명대 교수(전기공학)는 “건물들은 전기 장비 등에서 과전압이 발생할 경우 이를 안전하게 땅으로 방출할 수 있도록 접지 공사를 하는데 오래된 건물은 이런 공사가 제대로 안 돼 있을 수 있다”며 “목욕탕은 특히 누전에 취약하므로 별도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공하성 우석대 교수(소방방재학)는 “누설 전류 차단기를 수시로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목욕탕처럼 물이 많은 장소는 한 달에 한 번은 꼭 점검하는 게 좋다”고 했다.

사고가 나자 세종시는 이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유가족 지원과 동절기 전기시설물 안전 점검에 나섰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지역 내 목욕탕 20여곳의 전기안전을 일제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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