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의 세월로 완성된 플래그십 SUV
경쟁 모델 대비 저렴한 가격대 확보
상품성을 넘어 브랜드 경쟁력 확보
볼보의 플래그십 SUV XC90이 두 번째 부분 변경 모델로 국내 시장에 돌아왔다.
지난 2002년 1세대 모델의 출발을 알렸던 XC90은 볼보를 대표하는 SUV이다.
볼보는 전국 39개 전시장에서 XC90의 사전 예약을 받고 있으며 본격적인 출고는 7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23년 기다림의 결실, 완전체로 거듭나다
신형 XC90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페이스리프트를 넘어선 근본적 변화에 있다. 외관은 전동화 시대에 맞춘 현대적 디자인으로 세련미를 더했고, 프론트 디자인의 세부적인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실내 변화는 더욱 눈에 띈다. 11.2인치 고해상도 독립형 디스플레이와 함께 도입된 ‘볼보 카 UX’는 운전자의 집중력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여기에 볼보차 최초로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가 탑재되면서 OTT 서비스, SNS, 음악 스트리밍까지 차량 내에서 자유롭게 즐길 수 있게 됐다. 파워트레인 구성도 전동화 흐름에 맞춰 재편됐다.
최고 출력 462마력을 자랑하는 T8 PHEV는 1회 충전으로 최대 56km까지 전기로만 주행이 가능하다. 300마력의 B6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함께 두 트림 모두 제2종 저공해차 인증을 받아 세제 혜택도 챙길 수 있다.
가성비까지 잡은 프리미엄 SUV의 역설
이번 신형 XC90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바로 가격이다. 기본 트림인 B6 플러스는 8820만원, 에어 서스펜션이 기본 적용되는 B6 울트라는 9990만원, 최고 사양 T8 울트라는 1억1620만원으로 책정됐다.
볼보차코리아 측은 “경쟁 수입 플래그십 SUV 대비 훨씬 저렴한 수준”이라며 “전 세계 최고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같은 급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SUV들과 비교하면 상당한 가격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상품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신형 XC90은 승차감과 편의 사양 확대 측면에서 확실한 상품성 개선을 선보였다.
기존에는 최상위 트림에서만 선택할 수 있었던 에어 서스펜션이 B6 울트라 트림에도 기본 적용된다. 마사지 기능과 통풍 시트, 바워스앤윌킨스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 등 고급 사양의 선택 범위도 대폭 늘어났다.
스웨디시 럭셔리의 새로운 도전장
볼보는 이번 신형 XC90을 통해 단순한 모델 업그레이드를 넘어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나선 모습이다.
5년 또는 10만km 일반 보증, 8년 또는 16만km 고전압 배터리 보증은 물론, OTA 무선 업데이트 15년 무상 지원, 디지털 서비스 패키지 5년 이용권 등 사후 서비스를 대폭 강화했다.
이윤모 볼보차코리아 대표는 “안전 기술과 미래 커넥티비티, 최상의 편안함까지 모든 면에서 진화한 XC90을 통해 스웨디시 럭셔리의 진정한 가치를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형 XC90의 사전 예약은 전국 39개 전시장에서 진행되며, 실제 출고는 7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과연 이번 신형 XC90이 국내 프리미엄 SUV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