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사랑 받는 독일 명차 “전략이 통했다?”…판매량 폭발한 비결보니

고급차 전략 통한 수익 안정화
E200 중심 할인 프로모션 효과
전기차 판매는 10% 감소세
Mercedes-Benz E-Class Import Sedan
E클래스 (출처-‘메르세데스-벤츠’)

2025년 1분기, 메르세데스-벤츠는 전 세계 판매량이 줄어든 가운데서도 국내 시장에서는 독보적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글로벌 수요 위축과 전동화 전환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고급차 중심 전략과 시장별 맞춤 접근이 일부 지역에서 반전을 이뤄냈으며 한국에서의 E클래스 판매 성적은 이례적이다 못해 상징적이었다.

글로벌 수요 위축과 전기차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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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S SUV (출처-‘메르세데스-벤츠’)

1분기 메르세데스-벤츠의 총 판매량은 52만 9,200대로, 전년 대비 7% 줄었다. 그중 승용차는 44만 6,300대를 기록했다.

배터리 전기차(BEV)는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4만 5,500대로, 전동화 전략의 불안요소를 드러냈다. 유럽 시장에서는 ‘스마트’ 모델의 판매 종료, 독일 내 엔트리 모델 전환 등이 영향을 미쳤고, 중국에서는 경기 둔화가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고급차와 고성능 라인업에서는 선전이 이어졌다. 프리미엄 차종은 전체 판매의 14.6%를 차지하며 소폭 상승했고, 메르세데스-AMG는 1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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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클래스 (출처-‘메르세데스-벤츠’)

특히 G-Class는 18% 증가하며 충성 고객층의 힘을 다시금 입증했다. 이에 벤츠는 앞으로도 수익성이 높은 모델에 집중하며 브랜드 프리미엄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국내 시장서 ‘할인+브랜드’ 통했다…E클래스의 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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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클래스 (출처-‘메르세데스-벤츠’)

수입차 시장에서는 이례적으로 E클래스가 독주했다. 올해 1분기 6,395대를 기록하며 BMW 5시리즈보다 824대 더 팔렸다.

이는 단순한 인기 이상의 전략적 결과로 핵심은 가격이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대규모 프로모션은 올해까지 유지됐고, 시작가는 E200 기준 6천만 원 초반까지 떨어졌다. 이에 소비자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흥미로운 점은 E클래스 전체 판매 중 절반 이상이 최하위 트림(E200)이라는 사실이다. 이는 단순한 고급 이미지가 아닌, ‘합리적 고급’이라는 인식이 소비자들에게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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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클래스 (출처-‘메르세데스-벤츠’)

특히 가격 인상이 있었음에도, 딜러사들이 프로모션을 확대해 실구매가를 유지한 점도 주요했다. 덕분에 경쟁 모델 대비 우위를 지속 확보할 수 있었다.

선택과 집중의 유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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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클래스 (출처-‘메르세데스-벤츠’)

한편 이번 1분기 실적은 메르세데스-벤츠가 단순히 제품군을 늘리기보다, ‘어디에 힘을 실을 것인가’를 명확히 한 전략이었음을 보여준다.

더욱이 글로벌 수요 둔화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고급차·고성능 차량 중심으로 브랜드 위상을 지켜냈고, 한국 시장에서는 파격적인 프로모션과 브랜드 이미지를 통해 오히려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전기차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지만, 메르세데스-벤츠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균형을 모색하고 있어 향후에는 이 같은 접근이 전동화 시대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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