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이스라엘 방식인데 “잘 나가던 푸틴 오른팔이?” …러시아 ‘발칵’ 뒤집힌 이유

푸틴의 오른팔마저 암살 성공
보안 구멍 뚫린 러시아군
고위 장교 겨냥한 작전 지속

러우 전쟁
출처 : 연합뉴스

러시아군 최정예 부대를 이끌던 해군 부사령관 미하일 구드코프 근위 소장이 쿠르스크 전선에서 우크라이나의 정밀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6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구드코프 소장은 지난 3월 푸틴 대통령이 직접 해군 부사령관으로 승진시킨 인물로, 러시아 해군의 2인자 자리에 오른 ‘푸틴의 오른팔’이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그와 함께 제155해병여단의 신임 지휘관을 포함해 10명 이상이 한 번에 사망했다는 점이다. 이스라엘이 이란 군 수뇌부를 타격한 것처럼 러시아군 보안에 심각한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푸틴이 직접 키운 ‘전쟁 영웅’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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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 출처 : 연합뉴스

구드코프 소장의 죽음이 더욱 충격적인 이유는 그가 푸틴 대통령의 절대적 신뢰를 받던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러시아군 최정예 부대 중 하나인 제155해병여단을 이끌며 키이우, 마리우폴 등 주요 격전지에서 활약했다.

지난 3월 푸틴 대통령은 구드코프가 지휘한 부대를 ‘정예 부대이자 러시아 최고의 부대 중 하나’라고 극찬하며 직접 그를 해군 부사령관으로 승진시켰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은 구드코프 소장과 그의 부대가 전쟁 포로 처형과 민간인 살해 등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고 줄곧 주장해 왔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러한 우크라이나의 주장을 부인하며 구드코프 소장을 해군의 2인자로 만들었으나 이번 암살로 인해 최후를 맞이하고 말았다.

보안 구멍 뚫린 러시아군, 연쇄 타격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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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 출처 : 연합뉴스

구드코프 소장의 위치가 우크라이나군에 노출된 경위를 두고 러시아군 보안에 심각한 허점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러시아의 한 텔레그램 채널은 공격당한 본부의 위치가 내부 첩자에 의해 유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다른 한편에선 블라디보스토크 출신 부대원들이 지역 공휴일을 기념해 고향 가족과 통화한 것을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이 포착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한 러시아 군인 단체 측에 따르면 구드코프 소장과 함께 155여단의 신임 지휘관을 포함한 10명 이상이 그 자리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외에도 여러 전선에서 이뤄진 별개의 공격으로 다수의 러시아군 고위 장교가 전사하였다.

우크라이나의 ‘참수 작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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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 출처 : 연합뉴스

우크라이나는 여러 작전을 통해 구드코프 소장 이외에도 여러 러시아 고위 장교의 목숨을 계속해서 노리고 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마리우폴 무차별 폭격을 주도했던 자우르 구르치예프 예비역 소령이 러시아 남부 스타브로폴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사망하기도 했다.

구르치예프는 2022년 마리우폴 포위전 당시 민간인과 군인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 폭격을 퍼부어 최소 8천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게 한 인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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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 출처 : 연합뉴스

또한 지난 24년 12월에는 러시아의 생화학 무기 수장으로 알려진 이고르 키릴로프가 암살되기도 했으며 25년 4월에는 모스크바에서 러시아군 참모본부의 고위 장교가 폭발로 사망했다.

이처럼 우크라이나는 불리한 전세를 만회하고자 러시아의 고위 장교를 겨냥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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