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신형 RAV4 공개
하이브리드·PHEV로 구성
국내 출시 가능성도 높아

“도심도, 오프로드도 모두 정복한다.” 이 한마디로 압축되는 토요타의 야심찬 행보가 국산차 시장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국내 SUV 시장의 독주 모델이었던 기아 스포티지의 아성이 흔들릴 조짐이 보인다. 바로 토요타가 세계 최초로 공개한 신형 라브4(RAV4) 6세대 모델 때문이다.
전동화 기술, 신세대 소프트웨어, 그리고 한층 정교해진 설계까지. ‘SUV는 토요타’라는 공식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겠다는 각오가 엿보이는 이 모델은 일본에서 올해 말 출시 예정으로 유럽과 북미를 거쳐 국내에도 상륙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풀체인지’ RAV4, 시대를 읽는 설계

6세대 라브4는 기존 플랫폼보다 강성이 향상된 TNGA-K 기반 구조를 바탕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외관에는 ‘C’자형 램프를 비롯해 브랜드 최신 디자인 언어가 반영됐다.
또한 실내에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2.9인치 터치 디스플레이, 헤드업 디스플레이까지 적용돼 한층 미래지향적인 모습이다.
전장은 4618mm, 휠베이스는 2690mm로 이전 세대와 유사하지만, 내부 공간 활용성과 트렁크 용량(749ℓ)은 한층 넉넉해졌다. 변속 시스템 역시 진화해 일부 트림에는 시프트 바이 와이어 기반의 토글 스위치가 적용됐다.

특히 차세대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아레나(Arene)’가 토요타 차량 최초로 도입돼, 인포테인먼트와 공조 시스템이 디지털 기반으로 재정비됐다. 이는 향후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으로의 진화를 염두에 둔 기반 기술로 평가된다.
HEV·PHEV 두 축 전략…성능도 한층 ‘업’

신형 라브4는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두 가지 라인업으로 출시된다. 특히 PHEV 모델은 토요타 최초로 6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으며 EV 주행 가능 거리는 최대 150km까지 늘어났다.
여기에 모터 출력도 12% 향상돼 도심 주행뿐 아니라 장거리, 오프로드 주행에서도 탁월한 효율과 성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HEV 모델의 경우, 2.5리터 4기통 엔진을 기반으로 전륜구동 229마력, 사륜구동 239마력을 발휘하며 PHEV는 사륜구동을 기본으로, 총 출력은 324마력에 달한다.

이와 함께 DC급속 충전 지원과 차량 가정 간 전력 공유 기술인 V2H 기능도 갖추고 있어 친환경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잡았다.
스타일 3종, 세부 트림까지 ‘맞춤형 공략’

신형 라브4는 세 가지 주요 스타일로 구성됐다. ‘코어(CORE)’는 도시형 감성에 초점을 맞춰 일체형 해머헤드 그릴 등으로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했다.
여기에 ‘어드벤처(ADVENTURE)’는 오프로드에 특화된 러기드 스타일로, 대형 수직형 그릴과 와이드 트레드로 강한 인상을 준다.
가장 스포티한 ‘GR 스포츠(GR SPORT)’ 트림은 모터스포츠 기술을 녹여냈으며 전용 서스펜션과 전자식 조향장치(EPS), 경량 알로이 휠 등을 통해 고속 안정성과 주행 성능을 극대화했다.
국내 SUV 시장, ‘토요타 변수’로 요동칠까

한편 토요타의 신형 라브4가 국내에 출시된다면 기아 스포티지가 오랜 시간 독주하던 국내 준중형 SUV 시장에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기술과 상품성이 뒷받침된 글로벌 SUV가 국내에 투입될 경우, 소비자 선택의 폭은 넓어지겠지만 국산 브랜드에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라브4는 기존 강점을 넘어선 전동화 기술로 시장 공략을 예고하고 있다.
스포티지랑 비교?
가격대가 완전다른데
소렌토면몰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