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말 생산 중단되는 EV·EUV
2025년 전기차 시장 재출시 선언

쉐보레의 엔트리급 전기차 모델 볼트 EV와 EUV가 2025년에 전기차 시장으로 돌아온다.
제너럴모터스(GM) CEO 메리 바라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자동차 기자 협회 연설을 통해 볼트 EV·EUV 후속 모델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올해 이 모델들이 뛰어난 판매 성과를 보였고 이 성공이 2025년 재출시를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차세대 볼트 EV에 얼티엄 배터리 적용
미국의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인 ‘빅3′(GM, 포드, 스텔란티스)가 투자 규모 축소, 계획 연기 등 전기차 관련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GM은 가성비가 뛰어난 새로운 모델을 출시해 시장의 틈새를 공략할 계획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GM CEO 메리 바라는 지난 4일 자동차 언론 협회 행사에서 “2025년 얼티엄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쉐보레 볼트EV를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얼티엄은 고성능 얼티엄 배터리와 이를 기반으로 하는 전기차 플랫폼을 말한다.
차세대 볼트EV는 LFP 배터리 셀 기술을 통합한 얼티엄 플랫폼 기반 첫 전기차로 가격 경쟁력 강화와 개발 과정의 단순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전에 바라 CEO는 “기존 볼트EV의 단계적 생산 중단과 함께 더 저렴한 배터리를 탑재한 차세대 볼트EV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구체적인 출시 시기는 이번에 처음 밝혀졌다.
신형 모델은 원가 절감으로 가격 낮추나
신형 볼트EV의 핵심 구성요소인 얼티엄 플랫폼용 배터리 셀은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가 생산한다.
내년에는 테네시주 스프링힐과 미시간주 랜싱에 새롭게 설립될 얼티엄셀즈 공장에서도 생산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신형 볼트EV의 판매량 증가에 따른 수요 대응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GM은 생산 원가 절감을 통해 볼트EV의 가격을 낮추는 전략을 채택할 전망이다. 최근 전기차 시장이 고가 전기차와 저가 전기차로 양분되는 현상을 고려한 결정이다.


이와 관련해 메리 바라 CEO는 GM의 전동화 전환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GM은 2035년까지 완전한 전기차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최종 일정은 시장의 수요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생산 중인 쉐보레 볼트 EV와 EUV는 2023년 말 중단되며 두 모델을 생산하는 오리온 조립 공장은 앞으로 전기 픽업트럭 생산에 집중한다.
차세대 볼트 EV의 생산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캔자스시티의 어팩스 공장이 3억 9100만 달러(약 5131억원)의 투자를 받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