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색이 세계 2위인데 “자존심도 없어?” …바닥난 러시아가 끌고 온 ‘특이한’ 신무기

미국제 장갑차에 자국 기관포 장착
전차 잡은 괴물 장갑차의 실전 위력
함포마저 견인포로 재활용 시도
러우 전쟁
브래들리 장갑차 / 출처 : 연합뉴스

2022년부터 3년 넘게 이어진 전쟁에 러시아군이 새로운 무기 투입을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되었다.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장기전의 여파로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재래식 무기의 고갈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그런데 더 워존 등 해외 군사 매체가 포착한 러시아군의 장갑차가 매우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어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획한 적군 장비를 자국 무기로 개조

러우 전쟁
러시아군이 노획한 장갑차 / 출처 : 연합뉴스

해외 군사 매체 더 워존에 따르면 러시아는 적으로부터 노획한 무기를 전장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의 주력 장갑차로 유명한 브래들리가 러시아군 무기로 개조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원래 장착된 부시마스터 25mm 기관포를 러시아산 30mm 2A72 기관포로 교체한 것이다. 이 무기는 BTR-82 장갑차의 주포로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2A72 기관포는 보병전투차량과 공수전투차량, 공격헬기 등 러시아군 무기 체계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성능 면에서 2A72는 분당 330발의 발사 속도를 자랑하며, 장갑차에 대해 약 1.6km의 유효 사거리를 제공한다.

이는 부시마스터의 분당 200발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 보병과 같은 연약한 표적에 대해서는 유효 사거리가 약 1.9km까지 늘어난다.

전장에서 증명된 브래들리의 위력

러우 전쟁
T-90 / 출처 : 연합뉴스

브래들리 장갑차를 러시아에서도 사용하려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러시아군의 군수 물자 소비량을 생산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선에서 손실되는 장갑차와 전차를 신형으로 대체하지 못하니 적에게서 노획한 무기마저 전선에 밀어 넣는 것이다.

그다음으로 두 번째 이유는 전선에서 브래들리 장갑차의 위용이 입증되었다는 점이다. 과거 우크라이나군 브래들리 2대가 러시아의 주력 전차 T-90과 맞선 교전에서 장갑차가 전차를 격파하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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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 출처 : 연합뉴스

당시 브래들리 장갑차는 T-90을 향해 약 150발의 25mm 기관포를 퍼부었다. 전장에서 장갑차가 전차를 상대로 살아남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오히려 T-90은 브래들리의 집중 공격을 견디지 못했다.

결국 파괴된 T-90에서 러시아군 3명이 탈출했지만 2명은 사살되고 1명만 포로로 붙잡혔다.

장갑차 이외에도 온갖 무기 총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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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미사일 / 출처 : 연합뉴스

가용할 수 있는 무기를 모두 끌어와 전선에 밀어 넣는 러시아군의 행보는 브래들리 장갑차뿐만이 아니다. 러시아는 지난해에도 퇴역한 함포를 지상으로 끌고 와 견인포로 활용하는 모습을 선보인 바 있다.

당시 러시아군은 M-46 견인포의 몸체에 AK-130 130mm 함포를 결합하여 포병 화력으로 사용하고 있었으며 이외에도 해군 함정에 장착하는 각종 무기 체계를 트럭이나 장갑차 등에 장착한 모습이 연이어 포착되기도 했다.

그리고 이러한 사례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무기 고갈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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